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유럽 1위 올라서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세요(Shop now. Pay later)."
최근 스웨덴 클라나(Klarna)가 55억 달러의 잔금 가치 평가로 주식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4억6000만 달러를 모집했다. 래퍼 스눕 독(Snoop Dogg)을 주주로, 클라나는 이 평가를 통해 유럽 및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핀테크 기업들 중 하나가 됐다.
클라나는 스웨덴에서 설립된 글로벌 결제 및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럽을 기반으로 현재 미국에서 매년 600만 명의 새 소비자를 유입하며 성장하고 있다. 클라나를 이용가능한 나라마다 정책은 다르지만 클라나에 계좌나 카드를 등록하면 현재 계좌에 돈이 없더라도 미리 사고 싶은 것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나중에 정해진 날짜 이내에 금액 전체를 내거나 무이자 할부로 지불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 물건이 발송된 뒤 30일 내에 지불하면 되고 체크카드라도 2주에 한 번씩 4번에 걸쳐 낼 수 있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있다.
클라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맹점의 수요가 증가하며 ASOS, Toms 및 Acne Studios를 포함해 현재 미국에서 3000개가 넘는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는 신규 소비자 확보, 평균 주문 가치 및 보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클라나는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현재 6000만 명이 넘는 소비자, 13만 개의 가맹점 파트너, 1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최대의 소매 및 상업 은행인 호주 연방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이 주식 라운드에 참여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을 위한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클라나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i)는 "투명성, 기술 및 창의성이 소비자에게 제공될 것이다"며 소비자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메리언 크리살리스 투자 회사(Merian Chrysalis Investment Company)의 리처드 와츠(Richard Watts)는 "클라나는 소매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신뢰하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클라나의 국제 성장을 밝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