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1200억 규모 공공 사업 수주 '맞대결'
삼성SDS-LG CNS, 1200억 규모 공공 사업 수주 '맞대결'
  • 천선우 기자 bluecat@dailyenews.co.kr
  • 승인 2019.11.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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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디브레인 사업설명회 통해 최종 발표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정부의 대형 사업 수주를 놓고 삼성SDS와 LG CNS가 다시금 맞붙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26일 마감한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입찰에 삼성 SDS-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과 LG CNS-아이티센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했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3년 4개월이며, 사업비는 1191억원이다.

각 사의 제안서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종 결과는 기술·가격 등 평가를 거쳐 이달 29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발표된다.

12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인 디브레인은 올해 국내 최대 공공 IT 프로젝트다. 기재부는 앞서 9월 25일 디브레인 입찰공고 실시했다. 기존 회계 시스템은 2007년부터 운영돼, 노후화됐다는 판단과 함께 정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을 위한 조치란 것이다.

특히 정부는 입찰공고와 함께 예외적으로 대기업의 입찰 참여를 허용했다. 이는 2013년부터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참여를 제한한 이후 이례적인 사례다. 대기업 참여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W 사업을 국가산업의 특수성으로 보고 고도화된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봤다.

정부가 판을 키우면서 두 대기업의 대결이 성사됐지만, 이러한 구도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양 사는 올해 7월 행정안전부 지방세 시스템 수주 때 첫 격돌했다. 당시 삼성SDS가 하한선(80%)에 가까운 입찰가를 써내 LG CNS를 꺾고 사업을 따냈다.

2주 전 펼쳐진 기재부 1차 입찰의 경우, LG CNS가 참가하지 않으면서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삼성SDS만이 제안서를 넣으면서 단독 응찰로 유찰되고 재입찰이 진행됐다. 

LG CNS는 "경쟁사의 최저가 입찰 등을 고려한 프로젝트 수익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 후 재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가 재차 최저가 입찰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번 2차 디브레인 사업 입찰에 LG CNS가 나선 배경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LG CNS는 공공사업 부문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 디브레인 사업의 규모가 큰 것은 맞지만, 내년도 중차대한 공공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LG CNS는 연속성 측면에서 공공산업 부문에 주기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6년 만에 공공사업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 대외사업 비중을 줄이기 위한 행보로 내다봤다. 

삼성 SDS는 앞서 대외사업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탈피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신년인사를 통해 대외사업 확장성을 언급한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자사의 대외사업 비중을 줄여나갈 뜻을 밝혔다.

당시 홍 대표는 "2017년 9조원 규모에서 대외사업 비율이 11%, 2018년도에는 총 10조원에 대외사업 비율은 14%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12조원 규모에 최소 19% 이상 비중을 늘릴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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