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루시드 에어',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심장 단다
美 전기차 '루시드 에어',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심장 단다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2.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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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형 이어 원통형 배터리 시장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
김종현 사장 "전기차 배터리 분야 확실한 글로벌 1위 달성할 것"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을 탑재하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전기자동차. (사진=LG화학)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을 탑재하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전기자동차. (사진=LG화학)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미국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의 럭셔리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 표준형 모델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LG화학은 계약상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달러 투자를 유치받으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업체로, 올해 하반기에 첫 양산차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에 도달하며,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km에 달한다.

LG화학은 우선 루시드 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후 스페셜 모델에도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으로, 기존 '18650' 배터리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하는 방식이어서 배터리 개수를 줄일수록 관리가 쉬워져 안정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업체들은 꾸준히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LG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 상업화 및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고, 2001년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대용량 2200mAh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원통형 21700 배터리 개발 및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하며 루시드 모터스의 선택을 받았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용으로 기존 파우치뿐만 아니라 원통형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NCM811'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공급하는 등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도 NCM811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NCM811이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성분이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배터리다. 양극재 내에서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니켈 성분 자체의 열이 높아 발열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계약으로 대형 파우치 및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20개 중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최근 GM과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150조원의 수주잔액을 확보했다.

여기에 루시드 모터스 등이 주도해왔던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배터리 타입과 관계 없이 모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전 방위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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