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포항시 영일만에 구축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가 에너지신산업을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메카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 8일 경상북도와 포항시, 한국수력원자력, 포항공대, 두산퓨얼셀, 포항테크노파크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427억원을 투입해 영일만에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가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는 중요한 위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으로 연료전지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2040년까지 연료전지 15GW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수소경제 국가 정책목표의 70%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과정 없이 전기와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달리 자연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협력부품업체가 1만여 개가 넘는 등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는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소 관련 사업들의 발전도 함께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제품 국산화 실증단지 및 산업화 단지를 조성하고, 대용량(MW)까지 검·인증이 가능한 인증센터를 설립한다.
경북도는 클러스터 조성으로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은 발전용 연료전지 운영기술 및 유지·보수 기술을 확보하고,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인·허가, 주민협력 및 기업유치를 위한 행정지원을 총괄한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조성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사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주관하고, 포항공과대학은 연료전지 기술 및 전문인력 양성을,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발전 분야의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현재 수소차를 개발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래 지향적 에너지원으로, 수소경제 시대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