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OTP로 계좌이체 또는 비대면 가입·계좌 개설 시 개인정보 안전히 보호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텔레콤은 DGB대구은행과 함께 다음 달 중순 업계 최초로 5G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앱(IM뱅크)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양 사는 양자보안 산업 생태계를 금융 영역으로 확장해 '테크핀(TechFin; 기술+금융의 합성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공동개발을 시작해 이를 완료했다..
양자보안 모바일 뱅킹은 세계 최초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의 전용 서비스다. 다음 달부터 DGB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IM(아이엠) 뱅크'에서 디지털 OTP로 계좌이체를 하거나 비대면 가입 및 계좌 개설 시 신분증 인증 절차를 거칠 때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통상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DGB대구은행과 금융결제원 서버로 차례로 전송되는데 제삼자가 이 암호를 해킹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A 퀀텀에 탑재된 SK텔레콤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양자의 무작위성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든다. 이 난수를 기반으로 IM뱅크 앱의 디지털 OTP 번호와 신분증 인증 정보를 암호화해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원리다.
SK텔레콤과 자회사 IDQ는 갤럭시 A 퀀텀의 오픈 API를 DGB대구은행에 공유하고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DGB대구은행과 향후 다른 서비스에도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IM뱅크 앱의 현재 비대면 가입 고객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대비 약 2배 늘었다. 다른 국내 시중은행의 비대면 금융 거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신종 금융사기 수법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6720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금융업계에서 개인정보 보안이 점차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여러 기업과 협력해 양자보안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양자보안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에 양자보안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보안 기술을 금융,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에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