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현대제철,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소폭 감소
[저탄소사회] 현대제철,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소폭 감소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9.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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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환경경영 전략 및 세부지침 수립··· 각 사업장에서 환경성과 체계적 관리
축산폐기물을 바이오매스로 활용·폐열을 음식폐기물 건조에 사용··· 지역과 상생
2011~2019년 현대제철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1~2019년 현대제철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인 현대제철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224만5165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전년 2251만4285tCO2 eq를 배출한 2018년 대비 1.2%(26만9120tCO2 eq)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높지 않지만 그 양은 동부제철이 한 해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 양보다 많다.

현대제철은 배출권거래제에 편입된 2011년에 1511만8504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이후 ▲2012년 1509만6238tCO2 eq ▲2013년 1631만4871tCO2 eq ▲2014년 1891만9475tCO2 eq ▲2015년 1957만3202tCO2 eq ▲2016년 1910만3169tCO2 eq ▲2017년 2151만3310tCO2 eq ▲2018년 2251만4285tCO2 eq ▲2224만5165tCO2 eq를 배출했다.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2016년과 2019년 두 번이다.

철강업종은 특성상 고로(高爐)의 불을 끌 수가 없다. 고로 작동을 멈추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생산량을 조절할 뿐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

최근 들어 저가의 중국산 철강제품이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철강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품질 제품으로 이에 대응하면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후변화 대응, 대기환경 관리, 수질환경 관리, 부산물 자원화 등을 골간으로 하는 통합 환경경영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부문별 환경경영 전략 및 세부지침을 수립하고 각 사업장에서 환경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까지인 제2차 계획 기간에 맞춰 기존에 운영하던 배출권거래제 대응 태스크포스(FT)팀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매월 회사 환경에너지 회의체를 운영하며 정책·기획,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고 경영층까지 그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 및 공급 효율 개선을 위해 매월 1회 전 사 에너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지원부서에서 기술 개발 현황과 정책 및 동향을 공유하면 이를 참고해 각 생산부서에서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목표를 수립해 과제를 시행하고 주관 부서에서 전 사 설비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매월 실적 평가를 통해 에너지 절감 우수 사례를 발굴해 타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지를 검초하고 실천하고 있다.

당진제철소 내 수소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수소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우분(소똥)을 자원화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현대제철은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세계 최초로 우분을 고로에 투입했다.

우분은 국내에서 연간 2300만 톤 정도 발생(건식 기준 350만 톤)하지만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될 뿐 대부분 별도의 비용을 들여 정화 처리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할 경우 1톤의 우분 연료(건조 고체연료) 사용으로 6.5톤의 축산폐기물이 자원으로 탈바꿈될 뿐만 아니라 1.5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축산업계에서는 축산폐기물을 바이오매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음식물폐기물 건조설비에 공급하는 데 성공하면서 산업현장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철근공장 가열로에서 발생한 폐열을 축열기에 담은 뒤 5톤 트럭으로 실어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공급하고 있다. 축열기 1대에 담긴 폐열은 34평 아파트 5세대에 10시간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최대한 재활용할 경우 연간 6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은 에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에 100M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당진제철소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쏘울 EV의 폐배터리를 활용한 1MWh급 ESS를 구출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내 전기차 개발과 판매부터 배터리 회수, ESS 설치로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사업계계를 실현했다.

더욱이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COG; Cokes Oven Gas)를 활용해 연간 3000톤 규모의 수소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유치해 수소연료공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가형 수소 공급 기술을 확보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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