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80억원 투자해 수력발전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수자원공사, 80억원 투자해 수력발전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10.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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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W급 개발은 '국내 최초'··· 연간 온실가스 533.3tCO2 절감효과 기대
100% 국내 기술로 만든 수력발전용 러너(Runner). (사진=한국수자원공사)
100% 국내 기술로 만든 수력발전용 러너(Runner).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수력발전소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우리나라 기술로 대체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50메가와트(MW)급 수력발전설비의 핵심부품인 수차 '러너(Runner)'를 100% 국산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국산화 개발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5년 5개월간 진행됐으며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설계 검증 및 품질관리를 맡고 한국기계연구원은 러너 설계, 금성이앤씨가 모의실험용 수차 제작, 모의실험은 한국수자원공사 수차성능시험센터에서 담당하고 이케이중공업이 실물 러너 제작과 설치를 맡았다.

러너는 물의 위치에너지를 기계적 회전에너지로 변화하는 부품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수차 러너를 회전시키며 이때 발생하는 회전에너지로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번에 개발한 50MW급 수차 러너는 설계부터 제조 및 실험까지 모든 과정을 국산화했으며 50MW급 개발은 국내 최초로 관련 설비 중 국내 최대 용량이다.

수차 효율은 세계 최고수준인 94.7%에 달하며 기존 외국산 설비보다 높다. 이로 인한 발전량 증가로 연간 533.3tCO2의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러너 개발로 국내에서 사용 중인 중규모급 수력발전설비(25~60MW) 교체 시 외국산 설비와의 경쟁에서 성능과 가격, 설치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됐다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중규모급 수력발전용 수차는 대부분 1970~1990년대에 설치된 일본 또는 유럽 기업 제품이다.

이번 수차 러너의 성능을 실증한 수자원공사 합천댐지사의 합천수력발전소는 1989년 준공 이후 30년 이상 운영해온 노후 설비를 국산 설비로 교체해 약 28억원의 도입 비용을 절감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수차 러너 국산화 개발 성공으로 국내 노후 수력발전설비 교체 시 비용 절감과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 및 해외 수력발전 시장 진출과 이에 따른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현 사장은 "민간기업과 공공부문이 5년 넘게 협력해 이룬 국산화 성과를 통해 청정에너지인 수력발전의 대외 의존도를 크게 낮춰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수력발전 시장에서도 우위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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