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사업 물적분할··· 글로벌 1위 경쟁력 강화
LG화학, 전지사업 물적분할··· 글로벌 1위 경쟁력 강화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0.10.3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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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총서 분할안 승인··· 12월 1일 가칭 'LG에너지솔루션' 출범
2대 주주 국민연금 반대로 한때 긴장감 높았지만 결과 뒤집지 못해
경쟁사와 격차 벌리기 본격 진행··· 관심 많은 IPO엔 "시기 미확정"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위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기차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관련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위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기차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관련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의 분할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일부터 29일까지 분할안의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이에 대부분의 기관투자지 및 외국인 투자들이 찬성 의견을 냈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술렁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LG화학에 따르면 주총 투표 참가 비율은 77.5%였으며 이 가운데 82%가 찬성했다. 의결권이 있는 발생주식 총수 기준 찬성률은 63.7%였다.

분사안이 승인됨에 따라 LG화학은 12월 1일자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한다. 분할등기 예정일은 12월 3일로 확정했다.

분할 회사의 주식은 LG화학이 보유하며 자본금 1000억원의 회사로 설립된다. 물적분할 할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7000억원가량이다.

LG화학은 급속히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해야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분할을 결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시설투자 금액 증가로 LG화학의 현재 순차입금은 8조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이날 신학철 부회장은 주주 메시지를 통해 "LG화학은 지난 25년간 선도적인 전지 연구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150조원 이상의 전기차 전지 수수잔고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 등 도전이 만만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지 사업에서의 구조적인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지 사업 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분사 결정으로 배터리 사업 투자 확대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아울러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다른 부문의 재무구조 개선과 적기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LG화학은 향후 신설회사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의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LG화학은 앞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7분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4.45% 내려간 62만2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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