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CO2 증가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것"
IEA, CO2 증가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것"
  • 김지원 기자 tidls741852@dailyenews.co.kr
  • 승인 2021.03.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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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세계대전 이후 에너지 관련 CO2 배출량 6% 감소
지난해 4월 저점으로 증가세로 전환··· 中, 전년 比 유일하게 증가
2019년 대비 2020년 월간 탄소 배출량 추이. (자료=IEA)
2019년 대비 2020년 월간 탄소 배출량 추이. (자료=IEA)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차츰 누그러지며 그동안 줄어들었던 탄소 배출량이 다시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6%를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IEA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4월에 저점을 기록한 후 전 세계 배출량은 반등하며 12월에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2%, 6000만t 많았다.

이는 경제활동의 회복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반면 청정에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가 잇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현재 많은 국가에서 배출량이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IEA의 Executive Director인 페이스 비롤(Faith Birol) 박사는 "지난해 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반등은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경고다"며 "정부가 올바른 에너지 정책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2019년을 세계 배출량의 정점으로 만들 수 있는 세계의 역사적인 기회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3월 IEA는 각국 정부가 지속 가능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경제 부양책의 중심에 청정에너지를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최근 수치는 탄소 집약적인 사업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2020년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경제 회복으로 인해 2019년 수준에서 0.8%(7500만 톤) 증가했다. 중국은 팬더믹 벗어나 규제를 해제한 최초의 주요 국가로 경제활동과 배출량은 4월부터 반등했다. 중국은 2020년에 전년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었다.

인도에서는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제한이 완화되면서 9월부터 배출량이 2019년 수준 이상으로 증가했다. 브라질에서는 4월 저점 이후 도로 운송 활동이 반등하면서 석유 수요가 회복됐으며 2020년 말 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4분기 탄소 배출량은 2019년 수준을 초과했다.

미국의 배출량은 2020년에 10% 감소했다. 그러나 봄에 최저 수준에 도달한 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미국의 탄소 배출량은 2019년 동월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경제활동을 가속화하고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더 추운 날씨로 인해 석탄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롤 박사는 "올해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인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의 주요 정책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탄소 배출량은 2021년에 증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낙관적인 이유는 있다. 중국은 야심 찬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새로운 미국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정책 결정의 중심에 기후를 두고 있다. 유럽연합은 그린딜과 지속 가능한 복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도의 놀라운 성공은 에너지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영국은 11월 COP26에서보다 강력한 기후행동을 향한 글로벌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 경로를 보여주기 위해 IEA는 에너지 부문이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량에 도달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로드맵을 오는 5월 18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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