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 진짜 이렇게 나오나?"
인터넷에 유출된 구글의 신형 스마트폰 픽셀6의 출시를 앞두고 케이스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얼마전 전문 정보유출자 존 프로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곧 출시될 구글의 픽셀6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스타 트렉 등에 등장했던 고전적인 로봇의 머리 디자인, 사이보그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굳이 별도로 헬멧의 눈처럼 보이는 영역을 만들고 여기에 카메라 렌즈를 배치하는 등은 유아적인 취향으로 몇몇 오타쿠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실제 사용하다보면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키치적인 디자인을 잘 살리는 것은 나쁘지 않다면서 반대의 의견을 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구글이 의도한 바는 분명해 보인다.
구글은 기존에 유행하는 슬림한 디자인에 깔끔한 스타일을 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번 스마트폰의 경우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칩셋이 탑재되는 플래그십 기종으로, 어찌보면 일부러 주목받을 디자인을 골랐다고도 해석된다.
2000년대 주목받은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가 생각나는 사이보그 헤드 디자인에 흔히 사용되지 않은 주황색과 강렬한 블랙, 그리고 하단의 페일 핑크는 확실한 컬러차별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픽셀을 처음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최고급 플래그십 시장에서 한 획을 긋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지만, 애플 아이폰처럼 확실한 위치를 얻지는 못했다.
오히려 처음에는 최고급 폰을 지향했지만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중간 과정에서 컨셉이 바뀌면서 중저가 레퍼런스폰 역할만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갔고, 현재는 이를 다시 뒤집은 상태이다.
최고급 스마트폰 자리에 재도전하는 픽셀6가 얼마나 확실한 성과를 거둘지, 이같은 디자인 변화 전략이 구매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