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3·Z 플립3 …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바꿀 수 있을까
갤럭시 Z 폴드3·Z 플립3 …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바꿀 수 있을까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08.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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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팩터 강조한 신제품, 폴더블폰 입문자 노린 가격인하 전략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 갤럭시 Z 폴드2(왼쪽)와 갤럭시 Z 플립3.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을 통해 갤럭시 Z 폴드3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언팩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차지한 건 갤럭시 Z 폴드3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무게, 내구성 등을 개선하고 패블릿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S펜을 폴더블폰 최초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갤럭시 Z 폴드를 선보였다. 당시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시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지만 접었을 땐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첫 폴더블 폼팩터(foldable form factor) 스마트폰이었다.

이어 출시한 갤럭시 Z 플립은 2G 폴더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MZ세대는 Z플립에 스티커, 휴대폰 고리 등을 추가하며 자신만의 폴더블폰을 만들었다. 지문인식, 약한 액정 내구성, 방수·방진 문제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두 달만에 37만대 가량 판매되었다.

화웨이, 모토로라 등  타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을 공급중이지만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 시장을 선점하며 8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폴더블폰 판매량. 2022년은 예상 판매량.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폴더블폰에 대한 평가는 아직은 엇갈리는 중이다.

폴더블폰이 혁신을 이끌 새로운 형태란 기대와 접는 것 외 별다른 효용이 없다는 상반된 의견이 같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폼팩터를 바꾸며 새로운 사용방식을 제시하고 있다며 큰 변화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접어 세우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으며 삼각대나 거치대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폴더블폰을 기대하는 측은 기존과는 다른 폼팩터의 활용이 폴더블폰 사용자들이 느끼는 혁신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반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측은 폴더블폰이 저렴한 제품이 150만원대, 고급형은 20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인해 효용성이 없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18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에 불과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1000~1500달러(약 116만~174만원)까지 제품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며 "폴더블 아이폰은 기술 신뢰성에 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 플립3는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내구성 향상과 폴더블폰의 폼팩터 활용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추가해 수심 1.5m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다. 또한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유리를 사용해 긁힘이나 내구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Z 폴드3에 S펜을 지원, 노트북처럼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을 통해 폴더블폰에 맞춘 앱을 선보이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Z 폴드3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 이전보다 넓은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앱 페어, 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화면 분할에 적합한 기능을 추가하여 패블릿의 강점을 더했다.

갤럭시 Z 플립 역시 전작 대비 개선된 성능을 보였다.

갤럭시 Z 플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작 대비 4배 사이즈의 커버 디스플레이다. 알림, 앱 사용 등에 불편을 겪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제품은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림,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접힌 상태에서도 삼성전자의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해졌다. 

갤럭시 Z 플립은 촬영에 맞춘 폼팩터를 갖췄다. 플렉스 모드, 자동 프레이밍 등 이미지를 기록하는 MZ세대에게 적합한 형태를 갖췄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출고가를 인하했다.

폴더블폰 입문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애플 등 바(bar) 형태의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성을 둬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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