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앞 도어벨까지 디지털로 바꾸는 미국 ... 한국은 언제쯤?
문앞 도어벨까지 디지털로 바꾸는 미국 ... 한국은 언제쯤?
  • 최성욱 기자 deskk@dailyenews.co.kr
  • 승인 2021.08.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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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어락이 대세로 자리잡은 한국과 다른 미국의 도어벨문화
영상으로 출입자를 확인하는 시스템과 출입편의의 차이점도
출입문 도어벨의 디지털화가 진행중인 미국. (사진=Android Authority 편집=데일리e뉴스)

방문자를 확인하는 것과 나와 내 가족의 출입 편의성이 먼저일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장비의 적용은 비슷한 추세로 진행되고 있지만 디지털 도어락의 경우 유독 다른 형태로 진행중이다.

우리는 비밀번호를 중심으로 한 출입문 자체의 보안을 신경쓰는 방향으로 지난 수년간 디지털 도어락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제는 절대적인 대세로 자리잡았다. 

반면 미국은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가 진행중이다. 여전히 시건장치는 아날로그 기반의 자물쇠를 교체하지 않으면서 출입자 확인을 위한 영상 도어벨을 강조하는 중이다.

현재는 구글의 자회사로 흡수된 네스트(Nest)는 구글 브랜드의 출입문 인식 카메라 시스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명 해외 매체 '안드로이드 오쏘리티 (Android Authority)'는 관련 제품을 리뷰 하면서 적극 추천 의사를 밝혔다.

구글 네스트 도어벨 측면.  (사진=Android Authority 편집=데일리e뉴스)
구글 네스트 도어벨 정면.  (사진=Android Authority 편집=데일리e뉴스)

소형 리모콘 크기의 이 제품은 원격연결이 되는 카메라이다.

선 연결이 필요없이 와이파이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방문자의 얼굴 확인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디지털에 낯선 사용자들에게 쉽게 초기 연결을 할 수 있게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180달러에 달하는 가격, 느린 충전속도,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은 960p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지적했다.

풀HD 1080p를 지원하는 카메라들은 많지만 옥외 사용의 내구성을 견디며 영상 내용을 클라우드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에 아직은 가성비 제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구글 네스트 도어벨 구성품.  (사진=Android Authority 편집=데일리e뉴스)

디지털 도어벨과 디지털 도어락.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와 외국의 다른 출입문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미국은 총기를 보유할 수 있는 나라로 아파트 보다는 자가주택. 출입문 앞쪽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앞마당 문화가 오랜 역사를 지닌다. 때문에 지금도 고급 주택은 물론 비용 부담이 적은 소규모 아파트의 경우도 관리인 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어느 정도 보안상 안정감이 있는 문화이다보니 문 자체가 나무이거나 유리가 혼용된 경우가 많다. 물론 보호를 위해 바깥쪽에 쇠창살로 구성된 덧문이 있기는 하지만 구조적으로 디지털 도어락을 부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우리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형태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여러 세대가 거주하는 형태가 되면서 현관문 강화가 진행되었고 열쇠를 대신하는 디지털 도어락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런 흐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금은 서로 다르지만 양쪽의 장점을 받아들이게 될까?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의식주 중 입고 먹는 부분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동질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주거에 관한 부분은 독자적인 문화가 대세"라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었기에 국내의 디지털 도어벨 도입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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