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겪으며 폐기물 급증... 식품업계 플라스틱 줄인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 친환경 행보
코로나 팬데믹 겪으며 폐기물 급증... 식품업계 플라스틱 줄인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 친환경 행보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0.07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소비 늘며 플라스틱 등 생활폐기물 급증
불필요한 포장 줄이고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 사용 등 식품업계 적극적 친환경 행보 보여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며 식품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하루 평균 종이류 폐기물 발생량은 889톤, 플라스틱류는 848톤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3%와 15.6% 증가한 수치다.

매년 생활계 폐기물 배출량은 늘어나고 있다 (그래프=데일리e뉴스)
매년 생활계 폐기물 배출량은 늘어나고 있다. (그래프=데일리e뉴스)

지난해 폐기량 증가의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 주택가와 소형 영업장들에서의 배출량 증가 탓으로 집계됐다.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도 지난 2015년 1871만톤에서 지난 2020년 2265만톤까지 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8월 국내 5대 식품제조사의 플라스틱 대응 점수를 평가한 보고서 ‘식품제조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다’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그린피스는 “모든 조사 대상 기업이 부분적으로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제시했으나 총 생산량 대비 감축량을 따져보면 평균 5% 내외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품계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도시락김과 용기죽을 각각 트레이와 일회용 수저가 없는 제품으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CJ명가김은 투명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해 '지구를 생각한 명가 바삭 재래김'으로 출시되고 비비고 용기죽은 제품은 동봉된 일회용 수저를 오는 11월부터 제거한 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햇반컵반도 내년부터 일회용 수저가 없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러한 조치로 제품 개선을 통해 연간 플라스틱 100톤 이상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친환경 활동을 진행해 온 오리온은 지난 2019년 70억원을 투자해 안산공장에 플렉소 인쇄설비를 도입, 현재 포장재의 40%를 이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방식은 잉크와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생산 방식이다. 오리온 측은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400톤에서 800톤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 또한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0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5월에는 무라벨 생수 판매를 시작해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 ECO ▲칠성사이다 ECO ▲트레비 ECO를 출시하며 무라벨 음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잇따라 출시된 명절 선물세트에서도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번 추석부터 선물세트 전체(34종)를 친환경 에코(ECO) 상품으로 출시했다. 플라스틱 용기(트레이)와 캔햄 뚜껑을 제거하는 대신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트레이와 케이스를 만들고 기존 선물세트보다 최대 32%까지 면적을 축소했다. 이를 통해 산림 자원의 낭비를 막고 선물세트 운송 시 불필요한 공간이 줄어들면서 물류 운송의 비효율도 줄였다.

CJ제일제당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작년 추석 대비 총 467톤을 줄인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쇼핑백 소재를 부직포에서 종이로 바꿔 플라스틱을 136톤 줄였으며 플라스틱 캡 없는 스팸으로 '노캡 선물세트' 를 통해 236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또한 트레이 절반가량을 햇반 용기 생산 부산물로 대체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68톤을 저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 없는 매장 프로젝트. (사진=스타벅스)

지난 7월부터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제주 지역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함께한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한 이번 시범사업은 제주 지역 5개 매장에서 시범 시행된다.

일회용 컵 없는 4개 매장에서는 음료 구매 시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리유저블 컵을 이용한 후 매장 4곳 내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스타벅스 측은 "4개 매장 시범 운영을 통해 제주 전 지역으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확대할 계획" 이라며 리유저블 컵 사용이 제주 전 매장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약 500만개 일회용 컵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