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사용자의 선택으로 특정 광고를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달 21일부터 '특정 소재 그만 보기'라는 옵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버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배너 광고에 '닫음(X)' 버튼을 누르면 해당 광고를 거부하는 사유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나와 관련 없음 ▲너무 자주 표시됨 ▲이미 구매함 ▲사기 혹은 거짓이 의심됨 ▲너무 선정적임 ▲불쾌함 등이 있다.
차단 기능 도입 대상은 모바일 CPM 상품 중 배너, 네이티브 광고로 PC광고는 제외된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맞춤형 광고에 대한 문제점이 제시되고 있다.
개별화 된 광고(one-to-one) 방식으로 알려진 맞춤형 광고는 현재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맞춤형 광고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 관심사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골라 노출시키는 시스템이다.
예로, 이용자가 포털에서 스마트폰 케이스를 검색하면 SNS 상의 콘텐츠도 스마트폰 케이스 광고가 뜨는 것이다.
해당 방식은 불필요한 노출을 줄여 기업 측에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관심 정보 내에서만 광고를 보기 때문에 시간 낭비나 정보 과다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맞춤형 광고라 하더라도 꼭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맞춤형 광고로 인해 개인정보유출, 불필요한 광고 등을 강제로 겪어야 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외국계 플랫폼들은 사용자가 광고를 차단하거나 맞춤형 광고에 동의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하고 있다.
애플은 타깃 광고를 차단하는 기능이 포함된 iOs 14.5를 배포햇으며 구글은 내년부터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쿠키를 분석하는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번 광고 정책 변경이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의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