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에 빠진 기업들" 코로나 시대, 부캐 마케팅 뜬다
"부캐에 빠진 기업들" 코로나 시대, 부캐 마케팅 뜬다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0.1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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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는 일종의 멀티페르소나로 엔터테인먼트산업 뿐 아니라 기업 마케팅에도 활용되고 있다. (사진=pixabay)

최근 부캐를 이용한 마케팅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부캐란 원래 게임 등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주로 사용되는 본(本)캐릭터 외 새롭게 만든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콘셉트의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로 범위가 넓어졌다. 일종의 멀티페로소나(Multi-persona)인 것.

초기 부캐 마케팅은 연예인이나 특정 콘텐츠 창작자들이 주 활용 대상이었다.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재미요소를 더하는 방식이었다. 대표적으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상황별로 이름을 바꾸며 여러 모습을 보여준 방송인 유재석이 있다.

이처럼 유명인들이 부캐를 활용해 상황에 따른 모습을 보여주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부캐의 활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온라인 상에서 여러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서로 다른 콘셉트의 내용을 게시하거나 콘셉트에 맞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부캐를 나눌 경우 자신의 취향이나 취미 활동을 좀 더 세분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본캐와 달리 현실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생활의 영역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웹 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한 사람당 평균 8.1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사진=빙그레)

이처럼 부캐 열풍이 빠르게 퍼져나가자 기업들도 부캐를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빙그레는 자사 상품을 캐릭터화 시킨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나라의 왕위계승자라는 설정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접해온 비비빅, 바나나맛 우유, 빵또아 등의 제품을 걸치고 있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나라의 소셜 미디어를 관리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일명 'B급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상품 광고를 넘어 빙그레라는 식품 기업의 부캐로 빙그레우스를 내세운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초 유튜브에서 운영 중인 빙그레 TV는 구독자 10만명 이상 채널에 부여되는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hy의 하이파이브. (사진=hy)

한국야쿠르트(hy)도 부캐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선보인 부캐는 '하이파이브'라는 이름의 버추얼 혼성 아이돌로 각각의 멤버가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제품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이파이브는 실제 음원을 공개하고 팬덤을 모집하는 등 현실 아이돌과 비슷한 행보로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유통가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부캐 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명 엔터테인먼트 부캐 활용 선도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새로운 부캐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양사는 ▲부캐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광고 및 마케팅 콘텐츠 경쟁력 강화 ▲메타버스 플랫폼 내 결제시스템 고도화 관련 협업 모델 구축 ▲쏠 캐릭터 활용 및 홍보콘텐츠 확장과 부캐마케팅 접목에 적극 협력 등 긴밀한 업무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부캐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활용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신한은행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누구나 즐기고 체험하는 금융으로 변화시켜 고객과 함께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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