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더 쉽고 재밌게" 금융업계, MZ세대 잡기 위해 모바일뱅킹 업데이트 나서
[MZ 리포트] "더 쉽고 재밌게" 금융업계, MZ세대 잡기 위해 모바일뱅킹 업데이트 나서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1.1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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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채널 별 업무처리 비중.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내 금융서비스 이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모바일뱅킹을 통한 입출금, 자금이체 서비스 이용 비중은 70.9%로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오프라인 방식의 창구, CD·ATM은 각각 6.1%와 18.9%를 기록했다. 텔레뱅킹은 4.1%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햇다.

금융권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젊은 층의 핀테크 기업 이용을 꼽았다.

실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 MZ세대는 카카오뱅크, 네이버페이를 중요 금융기관으로 꼽았다. MZ세대의 다수는 빅테크를 주요 금융 결제 수단으로 여기는 셈이다.

빅테크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이나 PC에 익숙한 MZ세대는 창구나 ATM 같은 대면 방식은 다소 불필요한 과정으로 여겨질 수 있다. 

또한 불편하거나 무의미한 서비스는 MZ세대의 휴대폰에서는 삭제의 대상이 된다.

올해 초 MZ세대의 앱 잔존율은 전 세계 평균 12% 하락했다.

MZ세대는 아무리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사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거나 이용 과정이 불편하다면 주저 없이 앱을 삭제한다. 지나친 업데이트와 복잡한 인증 과정 역시 삭제의 대상이다. 

MZ세대는 번거롭고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앱들을 삭제 대상으로 취급한다. (사진=pixabay)

주요 은행들은 까탈스러운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자사 앱을 개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사 앱인 하나원큐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펀드 플랫폼 펀샵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하나은행은 ▲AI 기술력을 적용한 하이로보 적립투자 서비스 ▲GBI(목적기반투자) 알고리즘을 적용한 버킷리스트 투자서비스 ▲내 맘대로 구성하는 DIY포트폴리오 서비스 등 상품가입 및 투자와 관련한 핵심서비스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MZ세대 뿐 아니라 시니어 세대 고객까지 범위를 넓혀 개편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메인화면을 MZ세대를 위한 펀(Fun) 타입과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이지(Easy) 타입, 기본 화면인 베이직(Basic) 타입으로 나눠 제공한다.

펀 타입에서는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는 WON챌린지가 우선 표출된다. WON챌린지는 대표계좌 배경 색상 변경도 가능해 앱 화면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이지 타입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개인 금융 일정을 우선 표출한다. 펀 타입과 달리 개인 금융 일정을 우선 표출하고 중요 금융 일정 알림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 UI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반대로 은행앱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만들어 MZ세대 고객 유치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KB국민은행은 기능별, 처리 업무 별로 앱을 세분화했다.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한 결정이었으나 MZ세대 고객들에게 이런 결정은 지나치게 귀찮고 번거로웠다.

복합적인 은행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수많은 앱을 모두 받아 인증과정을 걸쳐야 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KB국민은행은 가장 불편한 은행 어플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서비스 개편 시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중요하지만 기존 서비스들과의 차별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단순히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만으로는 MZ세대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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