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보다 많이 팔렸다...명품 오토바이도 뛰어든 전기자전거 사업
전기차보다 많이 팔렸다...명품 오토바이도 뛰어든 전기자전거 사업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0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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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르며 2023년까지 4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
할리데이비슨이 출시한 전기자전거 시리얼1과 바이크. 시리얼1은 1903 시리얼 넘버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사진=할리데이비슨)

최근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 스마트 e모빌리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7만8000대로 2019년 대비 95% 늘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23만1000대인 반면 전기자전거는 약 50만대가 팔렸다고 밝히며 전기자전거가 떠오르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기자전거는 평지 구간을 기준으로 시속 25km 이내의 속도를 낸다. 구동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추가 속도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한 번 충전으로 약 7~80km를 주행이 가능하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15%를 전기자전거로 대채할 경우 탄소배출량을 12%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자동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한 대당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225kg에 달하는 셈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전기자전거는 새로운 중단거리 이동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 페발보조 방식(PAS)을 사용한 전기 자전거는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도 이용 가능해 출퇴근길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운영 중인 카카오T바이크는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대당 이용 횟수는 월평균 약 27%, 이용자 수는 35% 증가했다.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 2021~2023년은 예측치. (자료=삼성SDI)

모빌리티 업계는 전기자전거가 일반 자전거와 달리 속도가 빠르고 이동이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전기차에 비해 충전과 이용이 쉬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전기자전거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전 세계 전기 자전거 시장이 2023년 약 45조316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자전거 시장이 커짐에 따라 미국 고급형 모터사이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은 '시리얼 1 사이클'이라는 전기 자전거 브랜드를 설립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자사의 가장 오래된 오토바이 1903 시리얼 넘버원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스타일의 전기 자전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자전거 브랜드인 삼천리 자전거 역시 전기 자전거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자전거보다 부피를 줄이고 짐받이와 바구니의 강도를 높인 팬텀 시티는 도심 생활에 최적화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삼천리 자전거는 100만원 이하의 시리즈를 출시하며 전기자전거 보급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자전거 업계는 "전기자전거를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도로인프라와 구매보조금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처럼 전기자전거에 예산을 편성해 30~50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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