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는?" 다양성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 필요해
"올해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는?" 다양성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 필요해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0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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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남자, 왕관을 쓴 사람 등 성 중립성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 내년 초 적용 예정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는 '기쁨의 눈물'로 빨간 하트, 뒹굴며 웃는 얼굴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사진=Pixabay)

올해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로 기쁨의 눈물이 꼽혔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이모지의 국제 표준 코드를 제작하는 비영리 단체 유니코드 컨소시엄의 조사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모지는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빨간 하트, 바닥에서 뒹굴며 웃는 얼굴, 엄지손가락, 크게 우는 얼굴, 포개진 손, 키스 세 개의 하트로 웃는 얼굴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올해는 긍정적인 표정과 손을 기반으로 한 이모지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문자 메시지나 SNS 활용이 늘어나며 이모지의 활용 역시 늘어났다.

어도비는 지난 7월 글로벌 이모지 보고서를 통해 전체 응답자 중 60% 이상이 단순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보다 이모지를 활용한 소통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는 업무에도 적용된다.

이모지를 포함한 업무 요청에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더 수용적인 태도를 가졌으며 이모지 사용이 아이디어 빠른 공유에 도움을 준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모지 사용자의 83%는 모바일 상에서 빠른 의사소통과 자신의 개성 및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이모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제공 중인 이모지의 일부. 성별과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데일리e뉴스)

이러한 요구는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한국 사용자의 90%는 이모지의 다양성에 대해 요구하며 문화, 인종, 직업과 연령 순으로 다양성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이모지 중 국내 사용자가 가장 선호 이모지에는 버블티, 무성별 산타,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는 사람이 꼽혔다. 어도비는 인기 이모지 대부분이 성별을 드러내지 않는 중립적인 디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모지에서도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자 이모지를 제공하는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트랜스젠더인 임신한 남자, 왕관을 쓴 사람 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중 임신한 남성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 어느 성별로도 정의하지 않는 사람)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모지는 인종을 고려해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애플 역시 지난 2019년부터 성 중립성을 나타내는 이모지를 추가 제공했다.

이모지에 남성, 여성 외 내추럴 항목을 추가하고 다인종 커플 이모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휠체어, 의족 등의 이모지를 함께 선보이며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는 월정액으로 카카오 이모티콘을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정기 구독상품 '이모티콘 플러스'를 서비스 중이다. (사진=카카오)

한편 국내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운영체제나 앱 차원에서 제공되는 이모지 사용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유튜브 댓글이나 커뮤니티 댓글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이모지를 대신하는 짤을 사용하거나 카카오톡 등에서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정액제 형태로 무제한 이모티콘 사용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더더욱 이모지 사용은 줄고 있다.

대표적인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인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는 다음과 멜론,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로 이용 범위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약 100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IT칼럼니스트 곽동수씨는 "다른 나라와는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인터넷 속도 및 이동통신 속도로 인해 국내에서는 텍스트나 입력언어를 변형한 이모지 사용이 정체상태"라며 "이를 대신하여 GIF움짤이나 다양한 형태의 모션과 소리까지 지원하는 이모티콘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외국과 비교하면 3~5년후 미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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