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회사가 섬을 만든다?" 맥주업계, 탄소 네거티브 위한 노력 가속화
"맥주 회사가 섬을 만든다?" 맥주업계, 탄소 네거티브 위한 노력 가속화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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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맥주회사 코로나, 탄소발자국 최소화 한 섬으로 소비자에게도 지속가능한 생활 경험 제공
맥주 브랜드 코로나가 코로나 아일랜드를 내년 봄 중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코로나)

맥주 브랜드 코로나(Corona)가 '코로나 아일랜드'를 2022년 중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아일랜드는 카리브해 중심에 마련될 예정으로 현재 일회용 플라스틱 제거, 폐기물 관리 인프라 구현 등 친환경 섬을 만들기 위한 준비 중이다. 

코로나가 제작한 보리짚 친환경 팩. (사진=코로나)

코로나는 멕시코산 맥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맥주중 하나다. 

물, 보리, 옥수수, 쌀, 홉 등 100% 천연 재료를 사용하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이미지를 쌓으며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올해 초 코로나는 순 제로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실행, 글로벌 음료 브랜드 중 최초로 환경에 배출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보리짚으로 만든 친환경 팩을 출시하고 100% 천연 바(Bar)를 운영하기도 했다.

맥주 소비 유형 별 탄소 발자국. (그래프=데일리e뉴스)

코로나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맥주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영국의 25개 양조장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전 세계 식량시스템이 온실가스 배출의 30%, 산림 벌채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히며 탄소배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맥주 회사인 버드와이저는 에너지 회사인 프로티움과 협력해 양조장에서 친환경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버드와이저는 현재 여러 공장과 양조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며 탄소배출량을 낮추고 있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을 17% 줄인 경량 맥주병을 공개하며 탄소 네거티브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수제맥주 브랜드 브루독(Brewdog)은 모두를 위한 맥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브루독의 창업자 제임스 와트는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땅을 구입해 잃어버린 숲이라는 이름으로 나무를 심고 있다. 제임스 와트는 2022년까지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아일랜드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 100% 천연 소재 사용, 플라스틱 저감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PixaBay)
코로나 아일랜드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 100% 천연 소재 사용, 플라스틱 저감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PixaBay)

코로나 아일랜드는 제조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지속가능성을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코로나는 100%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건축물을 만들고 섬 방문객을 위해 플라스틱이 없는 생활 워크숍, 현지 농장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고 섬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방문객 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제한 인원은 총 10명으로, 당첨자 1명과 게스트 9명 구성이다. 당첨권은 이벤트와 경매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이들은 일주일 동안 섬 전체와 각 방문자별 방갈로를 제공받는다.

코로나 측은 "코로나 아일랜드는 방문객들이 안전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이곳을 통해 책임감 있는 관광과 지속가능한 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는 코로나 19 (Covid-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동명의 브랜드로 인해 상품 매출은 물론 기업 경영전반에도 타격을 입은바 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맥주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맥주 판매량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 하락을 극복하고자 코로나는 지난 7월, 천연 성분을 강조한 뒷면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는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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