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혁신] ② "디자인도 스펙이다" 아이폰 사용자도 사로잡은 '갤럭시Z플립3'
[2021 혁신] ② "디자인도 스펙이다" 아이폰 사용자도 사로잡은 '갤럭시Z플립3'
  • 최성욱 기자 deskk@dailyenews.co.kr
  • 승인 2021.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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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고집하던 이재용 부회장의 딸도 Z플립3 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옛 폴더폰의 감성을 재현한 갤럭시 Z플립3를 출시했다.

흘깃 살펴본다면 디자인과 크기는 초기 발표한 제품에 비해 그리 달라진게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시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출시후 몇달간 제품이 없어서 못 산다는 사용자 불만이 상당기간 지속됐고 똑같은 폰을 쓰고 있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비슷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 확장성은 지금도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전까지는 화면의 크기가 어떻고, 무게와 속도, 발열 등의 기술적인 스펙이 주요 관심사였던 부분이 디자인으로 옮겨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일정 수준에 이르게 되면 사용자들은 '이만하면 쓸만하지' 하고 무덤덤해지면서 구입할 수 있는 '핑계'를 찾게 된다.이런 점에서 갤럭시Z플립3는 사용자들에게 확실한 '구매 이유'를 제공했다.

"예쁘다. 갖고 싶다."

비슷비슷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휴대성을 높이고, 그와 함께 사용성도 높이면서 예뻐서 사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폰은 많지 않았다. Z플립3는 바로 이 포인트를 제대로 소구해서 혁신을 이끌어낸 삼성전자가 세운 2021년의 업적이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펼친모습.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접힌 모습.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 Z플립3는 처음 출시될 때부터 주목받은 매력적인 제품이었다. 

그렇지만 몇가지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부분은 "굳이 폰을 접어서 써야 하나"였다. 한 시간에도 몇번씩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은 굳이 폰을 접어야할 이유가 없었다. 

휴대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접을 경우 두께가 두꺼워지기에 단점도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접을 경우 화면 가운데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미 잘 쓰고 있는 이들은 쓰다보면 거슬리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구매전이라면 갈등하게 만들기도 한다.

별 것 아닌듯 하지만 사용을 위해 펼치고, 사용이 끝난 후에는 다시 닫는 형태는 두 번의 이전에는 없던 동작을 동반한다. 때문에 매력적이긴 하지만 굳이 사야할 명분이 되지는 못했다.

여기서 또 한가지 불편함이 추가된 것이 실구매자 숫자를 늘이는데는 부정적으로 동작했다.

기존 Z플립 시리즈는 정보 확인을 위해 작은 인포창 (전면 디스플레이)이 있기는 했지만 알림이 오면 제대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이 길면 스크롤 되면서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명백한 한계로 인해 구매를 주저하는 이들이 많았고 바로 이점이 몇몇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고는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플립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폴더블 시장은 갤럭시 폴드처럼 펼치면 태블릿 크기,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라는 인식이 컸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 사용하면서 일반 바 형태의 폰을 굳이 접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출시되니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초기 뿐이었고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예상된 부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인포창이 작아서 알림 확인이 쉽지 않았고 생각보다 높은 가격과 발열 등으로 Z플립은 예쁘지만 소구점이 명확하지 않은듯 보였다.

이를 갤럭시 Z플립3는 확실하게 보완했다.

눈에 띄는 첫번째는 커버 디스플레이와 예쁜 두 개의 카메라다.

접은 상태에서 커버의 절반을 뚝 자른듯한 화면은 블랙으로 고급스럽게 처리됐고 왼쪽에는 두개의 카메라 렌즈가 배열되었다. 그 옆에는 이제까지 큰 의미가 없는듯 했던 커버 디스플레이를 4배 크게 키웠고 이로 인해 확실하게 알림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원하는 움짤(움직이는 짧은 동영상) 기능도 제공해서 다양한 활용을 하는 것은 물론, 놀이감으로 주목받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움짤을 추가하거나 캐릭터, 영화 등을 활용하여 개성을 뽐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그야말로 전면 커버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의견이 등장했다. 

아예 해외 유명 디자인 사이트에는 갤럭시 Z플립3용으로 제작된 이미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커뮤니티의 활성화였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기본 컬러.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두번째 주목 포인트는 컬러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어떤 컬러를 채택하는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크림, 퍼플, 그린, 블랙의 4가지 컬러는 상하단과 베젤까지 동일한 컬러로 채택하면서 블랙의 전면 커버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제공했다.

화이트, 실버, 블랙 등의 익숙한 컬러를 탈피하고 새로운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듯한 부분은 컬러의 1단계 변화에 불과했다. 

삼성닷컴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은 또다른 컬러 매력을 뽐내고 있다.

1차 구매자들이 주목한 기본 컬러를 넘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컬러 조합을 하고 싶은 자율성을 늘린 비스포크 에디션은 초기 구매자들은 갖지 못했던 선택의 활용성을 높이면서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만족도를 끌어올린 마케팅과 제품의 결합을 통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부분은 정교하게 짜여진 플랜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기본 4개의 컬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을 구매로 이끄는 것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은 비스포크 가전제품과의 연계를 통해 확장성을 넓힌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3. (이미지=삼성전자 홈페이지)

마지막은 악세사리다.

갤럭시Z플립3는 그 독특한 구조로 인해 전용 커버가 꼭 필요한데 이를 활용해 손가락에 끼우는 링 형태의 케이스와 손목에 끼울 수 있는 스트랩 형태의 다양한 커버가 같이 제공했다.

여기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익숙한 패스트푸드 브랜드까지 각종 업체들이 자사의 독특한 로고 디자인을 추가해서 감성 커버를 제공했고 이는 케이스가 전부였던 스마트폰 시장에 스트랩과 링을 기본제공하면서 확장성을 높였다.

또한 전면부의 폰 꾸미기로는 감당할 수 없는 브랜드 로고가 추가되면서 기분 전환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가 생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삼성전자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주기적으로 새로운 악세사리를 보내주는 구독형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도 했다.

이같은 구독서비스는 갤럭시 Z플립3가 성공했기에 가능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이 제대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던 개인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의 딸이다.

아버지 회사의 수많은 폰을 두고 굳이 아이폰을 쓰는 그를 두고 "아빠도 어쩔 수 없는 아이폰의 매력"으로 수년간 인용되던 상황은 갤럭시 Z플립3의 등장으로 바뀌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예쁜 갤럭시Z플립3를 자랑하는 모습은 더이상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어떻든 '이번 제품은 이 부회장의 승리'라는 농담이 한동안 게시물로 이어졌던 것을 보면 전세계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눈을 뗄 수 없게 예쁜 갤럭시Z플립3는 이미 수년간 아이폰만 써온 이들을 확실하게 사로잡았고 이로 인해 애플을 떠난 이들도 많다. 

폴더블폰도 예쁘고 볼 일이다. 혁신이라는 이름을 쟁취한 Z폴드3의 후속작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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