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친환경 모두 잡았다" MZ세대, 공유 모빌리티 넘어 공유 공간 인기
"가성비와 친환경 모두 잡았다" MZ세대, 공유 모빌리티 넘어 공유 공간 인기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2.0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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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유 공간 누적 거래액 700억원…생활 공간, 업무 공간 등 공유 영역 확장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공유 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는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약 700억으로 누적 회원 역시 10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로 소유보다 경제를 선호하는 경향을 꼽았다. 

이런 소비 경향은 코로나19 이후 실내 활동에 집중하는 성향이 생기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 초기 전자제품이나 이동수단을 공유하던 MZ세대는 범위를 넓혀 공간까지 공유하고 있다.

공유 경제 시장 규모. (그래프=데일리e뉴스)

공유 경제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등장했다. 로런스 레식 하버드 법대 교수는 생산된 제품을 공유해 쓰는 경제 방식을 공유 경제로 제시하며 기업의 잉여제고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불필요한 생산품을 계속 만들기보다 기존에 있는 생산물을 여럿이 더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며 공유 경제 플랫폼은 주요 경제 모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공유 경제는 축소되는 듯 보였지만 공유를 통해 경험은 즐기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소비하길 원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맞물리며 새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MZ세대는 코로나19 이후 취미에서 생활 공간까지 공유하고 있다. (사진=PixaBay)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따르면 MZ세대는 초기에는 파티룸, 연습실 등을 빌려 취미를 공유하는 형태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이후 생활 공간, 업무 공간 등을 공유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공유 주방이다. 

홈파티를 진행하기에 공간이 협소하거나 파티룸 대신 공유 주방을 대여해 여가를 즐긴다. 

공유 주방에는 조리기구와 간단한 조미료 등이 구비되어 있어 요리에 필요한만큼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시간당으로 요금을 계산해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베이킹이나 개인 촬영 등에 적합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용도에 따른 선택도 가능하다. 

공유 주방 외에도 오피스나 주택 등도 공유의 대상이다.

공유 주택은 주거 공간과 업무 공간, 취미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주거 공간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업무 공간과 취미 공간을 비롯한 생활 공간은 거주자들의 공동 공간으로 사용한다. 공유 주택은 셰어하우스와 달리 세탁 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 주거자용 카페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건축 / 건물 분야 별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 (그래프=데일리e뉴스)

공간 공유 방식은 경제적인 부분 외 환경적인 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

하나의 제품을 여러 사람이 일정 기간동안 사용하며 중복되는 자원 소비를 막을 수 있다. 폐기 과정에서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데에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건물, 건축 부문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양이 10GtCO2에 달한다"며 "이는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 전체의 3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건축 뿐만 앙니라 건물 운용에서도 배출되는 양을 포함한 것이다.

UNEP는 건물을 만들 때 사용되는 석탄과 석유 등에 화석 연료 비중이 높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2050년까지 건물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유 공간의 활성화는 건축·건물 분야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유 공간을 통해 기존에 방치되어 있던 건물을 활성화하고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과 에너지 역시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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