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이트스페이스로 대형 재난 통신 공백 메운다
TV화이트스페이스로 대형 재난 통신 공백 메운다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2.1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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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이트스페이스로 화재시에도 무선통신서비스 이용 가능…통신재난 극복 모델 마련
2019년 발생한 고성 산불의 피해복구 작업. (사진=고성군청)

지난 2019년 4월 발생한 고성 산불의 또다른 공포는 '끊어진 통신'이었다.

당시 통신서비스 기지국이 피해를 입으며 화재 현황 안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재난방송온라인시스템 누락으로 대피에 혼선을 빚었다.

화제 상황에서 통신망은 무엇보다 중요한 수단이다. 빠른 재난 상황 안내는 정보 제공 뿐 아니라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국내 95%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부분이 휴대폰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한 재난안내는 신속한 대응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과 강원도는 소방차에 기지국 장비와 TV화이트스페이스 무선 신호 중계 장비를 장착해 대형산불 발생지역에서 통신재난을 극복하는 모델을 마련했다. 

지역별 대형산불 발생건수. (그래프=데일리e뉴스)

강원도는 산불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산림의 38%는 침엽수립으로 산불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강원 지역의 평균 경사도는 동아시아 전체 평균인 3.9도보다 급한 5.7도로 경사가 급한 편에 속한다.

산불은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경사가 있는 지역은 평지보다 약 3배 가량 빠르게 산불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원 지역의 경우 고도가 높고 가파른 산악지형이 집중되어 있어 타 지역보다 산불 확산되는 속도가 빠르다. 

국내에서 발생한 재난성 산불 6건 중 4건은 강원 동해안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중 지난 2000년 삼척 등 동해안 5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피해면적 2만3794헥타르, 이재민 299세대850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국내 재난성 산불 발생현황 및 피해규모. (그래프=데일리e뉴스)

TV화이트스페이스는 텔레비전 방송용인 주파수 대역 470~698MHz 중 방송사업자에 의해 사용되지 않고 비어있는 주파수 대역으로 방송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타 주파수에 비해 도달 거리가 넓고 건물 투과율이 뛰어나 무선 외곽 지역 통신망(WRAN) 구축에도 적합하다.

지난 2016년 정부는 TV화이트스페이스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방했다. 이를 통해 TV화이트스페이스 주파수만 확보되면 누구나 쉽게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개통이 어려운 산간오지나 도서지역의 경우 TV화이트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광선로나 동축케이블은 정보 전송 용량이 크고 주파수에 간섭을 받지 않아 전송 도중 정보 손실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설치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고 많은 설치 비용 필요하다. 

반면 TV화이트스페이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학교나 공공기관 등 취약 계층도 안정적으로 채널을 유지할 수 있어 해외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TV화이트스페이스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V화이트스페이스 관련 해외 정책 (그래프=데일리e뉴스)
TV화이트스페이스 관련 해외 정책. (그래프=데일리e뉴스)

SK텔레콤과 강원도가 적용 예정인 TV화이트스페이스는 장거리 무선전송이 가능하며 펨토 장비(소형 무선 기지국)를 통해 이동시에도 안정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영동지역 6개 시군 소방차 50여대에 펨토 장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기술을 검증할 것"이라며 "오는 2024년까지 구조대원 및 이재민 대상 휴대전화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피해를 받는 지역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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