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자회사 포코(Poco)의 신제품 포코 X4 프로 5G가 아마존 프랑스의 실수로 스펙을 포함한 디자인 정보가 노출됐다. 

포코는 샤오미가 100% 투자한 자회사로 첫 제품 출시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인기가 높은데 올해 발표되는 신제품은 5G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았다.

원래대로라면 다음주 28일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Mobile World Congress) 2022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아마존 프랑스가 상품을 등록하면서 실수로 공개를 일찍하는 바람에 정식발표에 앞서 대부분의 사항이 알려졌다.  

포코 X4 프로 5G는 기존의 포코폰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같은 샤오미 계열사인 홍미노트 (Redmi Note)가 다음 버전에 공유할 것으로 보이며 제품명은 홍미노트 11 프로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포코 X4 프로 5G로, 중국와 아시아권에서는 홍미노트 11프로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전면 베젤은 얇은 편이지만 하단부는 상대적으로 2배 크기의 베젤이 아쉽다. 

모바일 칩셋은 스냅드래곤 695가 탑재되며 이를 통해 5G도 지원한다. 전체적으로는 6nm의 공정으로 만들어진 칩셋이기에 플래그십 수준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인 활용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전면부 화면 크기는 6.6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기본 120Hz의 주사율을 제공한다. 최대 360Hz의 터치 샘플링 레이트를 제공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배터리는 5000mAh로 67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기본 패키지에는 일반 충전기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은 충전기를 기본 패키지에서 아예 빼서 공급하는 추세인데 비해 중국 제조사들은 꾸준히 충전기도 제공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오포(Oppo), 원플러스(Oneplus)같은 BBK 인터내셔널의 중국계 자회사를 제외하면 초고속 충전기를 함께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는 BBK 계열사들은 자사만의 독특한 충전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샤오미 계열사들은 국제 표준인 치(Qi)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기본 메모리는 8GB가 탑재되며 내부 저장소는 256GB에서 출발한다. 구성에 따라 12GB와 256GB의 버전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구성보다 중요한 것은 108MP의 메인 카메라이다.

100만 화소 이상의 메인 카메라는 포코 시리즈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향후 구체적인 센서의 크기가 공개되면 더욱 화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의 퀄러티는 메인 카메라 센서의 픽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큰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인지에 따라, 또한 렌즈 구경이 큰지 작은지, 렌즈의 소재가 플라스틱인지 유리인지 등에 따라 다소간에 차이가 생긴다.

결정적으로 메인 카메라와 함께 사용되는 보조 렌즈의 종류도 사진에는 영향을 미친다.

기술적으로는 서로 다른 3개의 센서가 탑재된 만큼 이를 통해 어떤 사진이 촬영될 것인지, 또 이를 내부에서 프로세싱으로 처리하는 앱의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최종 결과물의 퀄러티는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나기도 한다. 

폰 하단부에 확실하게 100만화소급이라고 성능을 밝힌 포코 X4 프로 5G는 8MP의 초광각, 2MP의 매크로 카메라와 함께 공급되는데 다른 회사들이 망원 렌즈를 탑재하는 것과 구성을 달리한다.

이는 108MP는 일반적인 플래그십 카메라의 화소에 비해 2배 정도이기 때문에 디지털 줌을 통해 망원 렌즈의 부족을 메우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장단점이 밝혀지긴 하겠지만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사진을 촬영하거나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끌어당겨 촬영하는 망원렌즈 활용이 잦다는 점에서 출시후 제품 구매에 망원렌즈 부재가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 렌즈를 탑재하면 가까운 사물을 확대해서 촬영하는 접사촬영에서 상당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으로 보인다. 

포코는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 될 전망이라고 자사의 웨이보를 통해 이미 밝힌 바 있다.

출시 컬러는 고급스러운 유광 블랙과 블루, 포코폰의 상징 컬러로 빠른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옐로의 3종류로 출시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에 기반을 둔 미UI(MIUI)가 사용되며 이는 샤오미를 포함한 모든 자회사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이다.

한편 MWC 2022는 이달 28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는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700여 통신 망 관련 회사와 장비 제조사들의 공동체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행사도 지난 몇년간은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5G, Ai, 클라우드, 핀테크와 인터넷관련 부분으로 약 1500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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