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로 온실가스 배출 늘어"...통신 3사, 400억원 규모 펀드 조성하며 ESG 경영 가속화
"5G 상용화로 온실가스 배출 늘어"...통신 3사, 400억원 규모 펀드 조성하며 ESG 경영 가속화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3.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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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가 공동 출자 통해 400억 규모 ESG 기술 보유 스타트업 지원 펀드 구성
온실가스 배출량 매년 늘어 RE100가입, 넷제로 2050 등 각 통신사 별 대책 마련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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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요소가 기업의 필수 경영 조건으로 떠오르며 통신 3사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종욱 KT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은 29일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3사의 ESG펀드는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출자 금액 전체를 ESG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저탄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ICT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들을 발굴해 적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통신사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늘어나며 온실가스 배출 절감 등 통신사들의 ESG 경영 실천의 필요성이 지적되어 왔다.

각 통신사 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보면 대부분이 지난해 5G 네트워크 장비 증설에 따른 전력 사용 증대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졌다. 5G 통신망이 LTE 등 기존 망보다 전력 소모가 큰 탓에 이로 인한 간접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129만2756톤(t)으로 17.6% 증가해 압도적인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SK텔레콤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03만9979톤으로 2020년에 비해 3.4% 증가했고 KT는 122만1718톤으로 역시 7.7% 늘었다.

KT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5G 네트워크 장비가 대거 구축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해 2019년 배출량보다 7.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통신3사 탄소배출량 비교 (그래프=데일리e뉴스)
지난 2015년과 2019년 통신3사 탄소배출량 비교. (그래프=데일리e뉴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의 배출량은 68만6118톤에서 2019년 100만5576톤으로 급증했고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6.6%, 3.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신사들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KT는 넷제로 2050 달성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저효율 네트워크 장비 교체,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연간 4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또한 ‘탄소 없는 회사(Carbon-Free Company)’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00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35% 감축을 목표 삼았다.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7년 연속 선정됐고 용산과 마곡 사옥 등에 태양광 패널 설치 등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에너지원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글로벌 협력 이니셔티브다. 가입하게 되면 1년 안에 계획을 제출한 후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 받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100%로 늘리게 된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해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고 지난 2020년부터 연간 약 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왔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네트워크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ICT 기반 환경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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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탄소배출 감축은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도이치 텔레콤은 오는 2025년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고 2040년 탄소발자국도 없애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목표의 일환으로 지난 2월 통신기지국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의 수소연료전지 업체 젠셀에너지와 협업해 수소연료전지에 기반한 백업 전원 시스템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통신사 보다폰은 오는 2027년까지 영국 내에서, 2030년에는 전세계 사업장에서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고, 2040년에는 전세계에서의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보다폰은 이미 유럽 전지역에서 송전망 에너지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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