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가잼비' 찾는 MZ세대 겨냥 상품 잇따라 출시...식품·비식품 간 혼동에 안전성 우려도
[MZ 리포트] '가잼비' 찾는 MZ세대 겨냥 상품 잇따라 출시...식품·비식품 간 혼동에 안전성 우려도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3.3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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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소비에서 재미 찾는 '펀슈머' 성향 보여
공산품 모양의 식품, 식품 모양의 공산품 쏟아지며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혼동 우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가잼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소비성향을 보이며 페이크푸드와 업계 간 콜라보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펀슈머란 소비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요소를 찾는 소비자를 말하는 합성어로 재미 라는 뜻의 Fun과 소비자 라는 뜻의 Consumer를 결합한 단어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는 요소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MZ세대의 특성에 따라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인기를 얻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1일 만우절을 앞두고 펀슈머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페이크푸드 베이커리 4종을 선보였다. 파리바게트가 출시한 제품 삼각김밥 모양의 삼각김빵 ▲오믈렛을 연상케 하는 오무라이스빵 등 4종은 출시 이후 인스타그램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스테디셀러 상품 카스테라의 모양과 색감을 그대로 구현한 수세미 페이크 굿즈도 내놓았다.

카스테라 수세미는 코코넛 껍질과 셀룰로스 섬유를 사용한 친환경 수세미로 겉모습이 파리바게뜨의 카스테라와 비슷해 이색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음식 모양의 공산품들과 더불어 공산품 모양의 음식들도 출시됐다.

간편식 업체 쿠캣이 만우절을 맞이해 지난 22일 선보인 ‘쿠캣 쑥설기떡’ 은 출시 직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쿠캣 쑥설기떡은 먹어 보기 전에는 수세미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쑥 분말과 치자 분말로 수세미의 색감과 스펀지의 촉감, 포장까지도 수세미의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일년에 단 하루뿐인 만우절에 잊지 못할 재미있는 추억을 남겨줄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페이크 푸드가 인기를 얻으며 일부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 식품과 비식품 업체의 콜라보로 탄생한 제품은 ▲기존 공산품 디자인을 활용한 패키지에 담긴 식품 ▲식품 패키지에 담긴 공산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양쪽 모두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구두약 초콜릿 ▲딱풀 사탕 ▲유성매직 음료수 ▲바둑알 초콜릿 등 공산품 모양의 식품과 ▲우유병 바디 워시 ▲곰 젤리 모양 비누 등 음식물 모양의 공산품이 등이 특히 문제가 됐다.  

식품과 비식품의 콜라보 제품의 경우 경고 표시 없이 비슷한 용기를 사용하면서 글을 읽을 수 없는 유아 및 노인과 같은 약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콜라보 제품들이 기존 바둑알과 매직과 동일한 포장을 가지고 있어 실제 바둑알이나 잉크 등을 음식으로 착각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당국의 규제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활용품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번 개정인은 오인‧섭취할가능성이 높고 건강상 위해 우려가 높은 제품인 ‘안전확인대상 어린이제품 중 학용품’과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한정하고 딱풀, 매직, 구두약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조치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 LG 생활건강과 서울우유의 협업으로 출시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우유 디자인의 바디워시 상품으로 출시됐는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우유 옆에 진열된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생겼다.

판매 업체 측에서는 "실제 제품 앞뒷면에는 우유와 헷갈리지 않도록 관련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식품 관련 모방제품에 대해 관련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유럽 연합은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 모방 제품에 관한 지침' 을 통해 식품 모방 제품이 소비자, 특히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형태·냄새와 같이 겉포장에서 진짜 식품인 것처럼 혼동을 주는 것에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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