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키덜트의 귀환" 마니아층에서 MZ세대 소비자 특징으로 전환
[MZ 리포트] "키덜트의 귀환" 마니아층에서 MZ세대 소비자 특징으로 전환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2.04.18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F 패션 브랜드 헤지스는 최근 독특한 콜라보를 진행했다.

바로 국내 완구 회사 미미월드와의 한정판 미니 인형을 발매한 것이다. 2000년대 유행하는 옷을 입은 미미인형은 선발매 되자마자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이후 순차적으로 물량을 풀었지만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하고 금새 품절 안내를 띄워야 했다.

이번 미미인형 품절 사태를 만든 이들은 다름 아닌 MZ세대로 꼽혔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이젠 소장용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LF 헤지스와 미미월드의 한정 판매 제품 이미지 (사진=LF)
LF 헤지스와 미미월드의 한정 판매 제품 이미지. (사진=LF)

이처럼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일종의 레트로 마케팅이지만 과거와 달리 연령대를 낮춘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SPC의 포켓몬 빵이다.

포켓몬 빵은 90년대 중후반에 출생한 MZ세대들이 어린 시절 먹던 간식을 재출시한 제품으로 아직까지도 품귀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빵과 함께 들어있는 캐릭터 씰은 종류에 따라 빵의 원가보다 몇 배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식품류 외에도 즉석 사진인 포토 부스 역시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즉석 사진 포토 부스를 운영하는 포토시그니처를 비롯해 인생 네컷 등은 MZ세대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귀멸의칼날'과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프레임을 선보였다.

지점 별, 날짜 별로 다른 캐릭터를 반영해 MZ세대는 원하는 한정 프레임을 갖기 위해 포토부스를 여러번 찾는 것이다.

포토시그니처의 산리오 프레임 (사진=포토시그니처)
포토시그니처의 산리오 프레임. (사진=포토시그니처)

기존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완구 등의 마케팅은 일부 키덜트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속했다.

아이를 뜻하는 키드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의 합성어인 키덜트는 20, 30대가 되어도 어린 시절의 향수와 감성을 가진 제품을 소비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기성세대에서는 키덜트 소비자가 비교적 한정되어 있었고 키덜트를 보는 시선 또한 상대적으로 일부 마니아층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MZ세대가 주 소비층이 되며 키덜트 문화 역시 대중화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MZ세대에게 키덜트 문화는 레트로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MZ세대를 겨냥해 성공적인 전략을 짜려면 이런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