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싸더라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 선호”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소재 주목
“가격 비싸더라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 선호”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소재 주목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4.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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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탄소 배출량 중 패션 산업 비중 10% 차지하며 매년 막대한 양의 의류 버려지며 환경오염 유발
팬데믹 지나며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파타고니아 등 친환경 의류 기업들 선호하는 소비자 늘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생산 과정 (사진=리서치게이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생산 과정. (사진=리서치게이트)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의류업계에서 친환경 행보를 지속해온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 산업은 매년 약 120억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전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해 환경 파괴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의류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는 패스트 패션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의류가 매년 1000억벌 이상 만들어지고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양이 쓰레기로 버려져 환경 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

의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 섬유는 분해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활용도 쉽지 않아 대부분 소각이나 매립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의류의 재활용 비율은 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의류 생산 과정에서 10억250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돼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에 해당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의류 생산 과정에서 많은 탄소배출과 함께 수질 오염과 물 낭비가 발생한다.

전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발생하며 합성섬유 의류 세탁과정에서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7000리터가 넘는 물이 사용된다.

전세계의 20%의 폐수 배출이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는 폐페트병을 가공해 칩으로 만든 후 다시 의류로 제작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반적인 폴리에스터의 절반 수준이다.

또한 리젠 원사 1kg를 만드는데 500ml 페트병 500개가 사용돼 재활용 대신 폐기하거나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는 수거, 선별 및 세척 등 가공 과정을 거쳐 일반 폴리에스터보다 1.5배 가량 비싼 가격에도 친환경 섬유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폴리에스터의 생산량은 5710만톤으로 전년보다 1% 줄었으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은 840만톤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6.3% 증가하며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에서 14.7%의 점유율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는 지난 2019년 친환경 섬유시장이 매년 10%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약 700억달러(9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티앤씨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Regen)'으로 만든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셔츠와 양말을 출시했다.

효성티엔씨는 국내 최초로 폐페트병을 활용해 친환경 섬유 사업을 실천한 기업이다.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원사 브랜드 리젠 소재를 개발, 2009년에는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GRS)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소재 '리젠' (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소재 '리젠'. (사진=효성티앤씨)

리젠은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 재활용 스판덱스 소재 '크레오라 리젠' 등 여러 소재가 있다.

리젠을 생산할 때의 탄소 발생량을 일반 섬유와 비교해 리젠을 1톤 생산할 때마다 나무 136그루의 연간 흡수량에 해당하는 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시와 협약을 통해 세계적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리젠 제주' 소재를 공급하는 등 섬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 기업으로 꼽힌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 (사진=파타고니아)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사명을 가진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지난 1993년부터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단을 사용해왔다.

파타고니아는 오랜시간 연구를 통해 유기농 면, 리사이클 나일론, 폴리에스터, 울 등을 적극 개발, 활용해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며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해왔다.

지난 2020년 전체 제품 중 68%에 재활용 원단을 사용하고 수십년간 매출의 1%를 환경운동가들에게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 행보를 보이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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