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IT] 안드로이드 13 베타2 공개...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나
[팩트체크IT] 안드로이드 13 베타2 공개...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나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4.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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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신제품 출시를 둘러싸고 IT업계에서는 여러 추측성 기사가 쏟아진다. 이에 데일리e뉴스는 팩트체크를 통해 최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여 애독자들에 전달하고자 한다. 새 시리즈 [팩트체크IT]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편집자 주)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이미지=9to5구글)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사진=9to5구글)

매년 한번씩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의 두번째 베타, DP2가 공개되었다.

구글은 작년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픽셀6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하드웨어와 어울리게 대대적인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의 설계를 변경했고 디자인부터 내부까지 같은 스마트폰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게 상당부분을 변경한 상태이다.

이같은 대규모 업데이트에는 사용자들의 반발도 뒤따른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부분이 바뀌거나 초보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숙련 활용도를 포기하게 만드는 부분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안드로이드 13은 이같은 변경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또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대감을 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이미지=9to5구글)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잠금화면. (사진=9to5구글)

안드로이드 13 DP2는 디벨로퍼 프리뷰(Developer Preview), 두번째 판이라는 약칭으로 안드로이드 12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1년간 사용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반영하고 있다. 

초기 화면에서 쉽게 발견되는 사항은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새로운 형태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잠금화면에 표시할 내용을 직접 손택할 수 있으며 앱 별로 잘 정돈해서 바꾸는 형태로 지정이 가능하다. 무조건 알림이 모두 다 표시될 것인지 여부만 지정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아이폰의 운영체제가 사용하는 알림과 비슷하게 앱 별로 묶어 놓은 형태가 변경됐다.

또한 직사각형 형태의 각진 모서리는 둥글게 바뀌었고 곡률은 조금더 자연스럽게 바뀌어 어떤 형태의 폰을 사용하든 부드럽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최근 판매되는 스마트폰들은 16:9의 기본 비율을 벗어나 19.5:9나 21:9의 비율을 갖추는 제품도 많아졌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3나 Z플립3처럼 기존의 화면 비율이나 구성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들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다양한 형태의 화면에서도 알림창이 제 몫을 하기 위해 룩 앤 필 부분에서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다. 

화면 하단에는 사용자가 지정하는 두 개의 앱을 설정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자주 사용하는 앱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앱을 그냥 사용해도 된다.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이미지=9to5구글)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앱 화면. (사진=9to5구글)

또다른 변화로는 기본 앱의 이미지가 완전한 원형으로 기본 제공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앱 아이콘은 테두리 없이 기본 아이콘으로 표시되거나, 정사각형 또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도 사용이 가능했지만 기본값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의 형태였다.

그러나 이는 지난번 안드로이드 12L이 발표되면서 완전 원형으로 자리잡았고 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전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할 경우 강제 원형을 통해 기존 아이콘을 유사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럴 경우 자체 아이콘 크기가 줄어들면서 가독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DP2에서는 현재 위 화면에서 표시되는 것처럼 기본 앱은 원형으로 기존처럼 표시되면서 자체 아이콘을 갖고 있는 앱을 설치하는 경우 별다른 조작없이 기본 아이콘 형태로 보여서 작은 화면이지만 나름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새 앱의 개성을 존중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일종의 강제성을 통해 통일시키던 방식이 자연스럽게 해제된 것으로, 실사용자들은 아이콘 하단의 앱 이름을 읽지 않고도 조금더 직관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달라진 점은 많다. 

화면 상단을 쓸어내리면 각종 기능을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빠른설정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껴고 크는 버튼이 작은 원형 아이콘이 아니라 화면의 가로 50%를 차지하는 버튼으로 바뀌어 조작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스마트홈 앱에서 설정하는 방식을 차용하는 것으로 기존에 설정하던 방식에 비해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기는 하지만 앱과 거의 동일한 크기의 아이콘이 나란히 6개씩 놓여 있던 기존 방식에 비해 넉넉하게 조작할 수 있는 편의성을 추가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와 함께 빠른 설정을 필요한 아이콘으로 추가하는 기능 역시 타일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옮기는 형태로 편의성을 높였다.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이미지=9to5구글)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 베타 컬러 배색화면. (사진=9to5구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가장 큰 차이는 개방적인 시스템이냐 폐쇄적인 샌드박스 형태냐로 구분된다.

아이폰은 마우스 연결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보안을 위해 제약된 기능이 많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폰은 그런 면에서는 오픈 소스 아키텍쳐를 지원하는 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완성품이지만 업체들이 얼마든지 수정가능한, 닫힌듯 열린 시스템이다.

때문에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중점을 맞춰서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왔지만, 이로 인해 아이폰이 주는 사용 안정감이나 직관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안드로이드 13 DP2는 그런 면에서 아이폰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만큼 디자인적인 요소를 높였다.

안드로이드 12 L부터 도입된 회전하는 아날로그 시계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고급스럽게 바뀐 컬러 테마는 직관적인 해당컬러로 바로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하는 앱의 아이콘과 실행화면, 컬러 등을 직접 판단핵서 어울리게 수정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변화는 조금더 빠른 운영체제와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고급 스마트폰이 늘어난 상황에서 꼭 필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OLED를 사용하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고질적인 부작용인 번인을 피하기 위해 다크 모드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에 어울리는 디자인적 요소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와 디자인적인 품격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사용자들도 이번 안드로이드 13의 디자인 변화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DP2이후에는 몇 단계의 추가 베타 버전이 더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달 5월에 개최예정인 구글 I/O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기능들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달콤한 디저트와 미국내 인기 높은 과자 이름으로 불리던 코드네임의 경우, 더 이상은 널리 제품명처럼 쓰이지는 않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초창기에는 코드네임이 사실상 버전 숫자를 대신했지만, 10이 넘어가면서는 숫자로 부르는게 더  편해졌다는 판단에 구글은 숫자로 버전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알파벳의 첫자를 꾸준히 이어가며 안드로이드 13은 T, 티라미슈를 코드명으로 쓰고 있다. 직전인 12는 S, 스노우콘이라고 불렸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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