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IT] 맥 미니...M2 프로 칩셋 탑재하고 출시될까
[팩트체크IT] 맥 미니...M2 프로 칩셋 탑재하고 출시될까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4.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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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리콘 M1의 후속기종 M2 탑재여부로 주목
작은 크기에 강력한 성능 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여
애플 맥 미니 제품 (이미지 = 애플)
애플 제품을 소개하는 팀 쿡 CEO. (사진 = 애플)

매년 5월 애플은 WWDC (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 세계개발자회의를 개최한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지난 몇년간은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어 왔고 올해도 그런 전망이다. 이 행사에는 새로운 하드웨어 보다는 애플의 컴퓨터인 맥 시리즈의 운영체제 맥OS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패드OS의 최신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하드웨어는 별도의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것이 이제까지의 관례였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WWDC에 맞춰 '맥 미니(Mac mini)'의 신제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유인즉 소비자 입문용 하드웨어를 별도의 행사로 공개하기에는 임팩트가 예상보다 적고, 또 얼마전 애플은 '확장형 맥 미니'라고 부르는 맥 스튜디오(Mac Studio)'를 공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맥 스튜디오는 애플의 신제품 칩셋인 M1 맥스와 M1 울트라를 탑재한 고성능의 제품으로 가격대 역시 기본 269만원에 시작해서 최대 600만원 이상의 옵션 선택이 가능한 프로용 제품이다.

애플 맥 미니 제품 (이미지 = 애플)
애플 M2프로를 탑재한 맥 미니 제품의 홍보이미지. (사진 = Apple Insider)

애플의 맥 미니는 가성비가 좋고 작은 본체로 인해 사랑받는 데스크톱 매킨토시 컴퓨터이다.

초창기에는 달랑 컴퓨터 본체와 전원선만 제공하는 맥 미니의 등장으로 인해 BYODKM (Bring Your Own Display, Keyboard and Mouse), "디스플레이, 키보드와 마우스는 알아서 준비하세요"라는 말이 비아냥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컴퓨터 본체만 구입하는 것은 트렌드가 아니었고 모니터까지 풀 세트로 판매하거나 간혹 본체만 사더라도 키보드와 마우스는 옵션으로 기본 제공하는 것이 추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BYODKM은 가격은 비싸면서도 키보드 마우스 조차 주지 않는 악덕업체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100만원 이하로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 각 10만원대는 훌쩍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끼워주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지만 지금은 '애플이 시대를 앞서갔던 것'이라고 받아들여 지기도 한다.

애플 맥 미니 제품 (이미지 = 애플)
애플 맥 미니 초기 제품과 최근 제품의 비교. (사진 = Apple Insider)

초창기 맥 미니는 기존 데스크탑을 1/4정도로 잘라놓은 형태였다. 전면에는 CD를 넣을 수 있는 드라이브도 있었고 모든 포트는 뒷면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던 맥 미니는 현재의 형태로 조금더 넓게 납짝하게 바뀌었고 10여년간 이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왔다. 성능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되었지만 여간해서는 플랫폼을 바꾸지 않는 애플의 정책으로 인해 애플 맥 미니 사용자들은 꾸준히 늘어왔고 현재도 동일한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지속성은 올해 들어 바뀔 전망이다.

2022년 맥 스튜디오가 출시된 후 맥 미니도 유사한 형태로 바뀐 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인데, 이제까지 관련된 소식으로는 "확인된 바 없음"이다.

스티프 잡스가 살아 있을 때만 하더라도 애플의 보안은 그야말로 철통같았다. 밖으로 정보가 새 나오지도 않고 이와 함께 정보유출자에게 퇴사 및 벌금까지 청구하던 관계를 잡스 사후 누그러뜨려진 형태이다. 물론 타 기업에 비해서는 여전히 강력한 편이지만, 고의가 아닌 추정에 의한 정보유출은 제법 맞아 떨어지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출시에 맞춰 신제품용 케이스와 악세사리들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실측 크기 데이터가 제공되기는 것이 관계이다. 이 과정에서 며칠 먼저 제품이 온라인 판매점에 게시되기도 하지만 여기에 관해서는 가벼운 견책 정도만이 제공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애플 맥 미니 제품 (이미지 = 애플)
애플 맥 미니 제품. (사진 = 애플)

이 밖의 다른 출처로는 애플 제품의 운영체제에 담긴 내용들을 분석하다보면 새롭게 추가된 루틴이나 변경사항을 통해 제품의 코드명과 스펙등이 공개되기도 하는데 일단 현재까지는 그 어떤 것도 맥 미니에 특화되서 바뀐다고 알려진 것은 없다.

실제로 맥 스튜디오를 분해해 본 영상을 살펴보면 두꺼운 맥 스튜디오 두께와 무게의 상당부분은 하단에 냉각용 팬에 차지하고 있다. 마치 자동차에 적용된 기술처럼 뜨겁게 달아오를 애플 실리콘 M1 칩을 식히기 위해 냉각장치가 필요한 것인데, 이는 M1맥스와 M1울트라가 성능도 엄청나지만 그만큼 열 처리도 심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를 감안해 보면 맥미니에 M1 맥스나 M1 울트라를 탑재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고 보인다. 

때문에 루머 사이트는 올해 발표될지도 모르는 M1의 후속기종 M2, 그 중에서도 M2 맥스 정도까지만이 장착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매해 새롭게 성능이 강화된 칩셋을 발표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아무 근거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오히려 애플은 아이폰의 경우 매년 신제품 칩셋을 탑재하는 대신 마이너 업그레이드 형태로 1년을 보내고, 2년주기로 신제품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M2 프로 탑재는 성급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애플 맥 미니 제품 (이미지 = 애플)
애플 맥 미니 제품. (사진 = 애플)

애플의 매인 칩셋은 인텔이나 AMD와는 구조부터가 다르다. 

메인 칩셋에 비디오카드, 메모리, 그리고 신경망 처리 엔진에 캐시메모리까지 모두가 합쳐진 형태로, 기존의 CPU 칩셋의 4배 정도 크기를 자랑한다.

크기로 따진다면 맥미니에도 충분히 들어갈 만한 것은 맞다. 하지만 열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맥미니보다는 높이가 조절되어야 하고 이럴 경우 굳이 맥 미니 플랫폼을 수정하는 대신 맥 스튜디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

때문에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애플은 기존의 플랫폼을 여건해서는 바꾸지 않고, 이는 데스크탑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기에 맥 미니 플랫폼을 바꾸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게 그럴듯 하다. 여기에 M1이 탑재된 맥미니의 후속이라면 혹시나 나올 M2 칩셋이 탑재되거나 M1 프로 정도만 탑재되더라도 훨씬 더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기존 맥미니 M1은 HDMI 포트로 모니터를 연결하는 것 외에 USB-C 포트로 외장모니터 1대만을 지원했다. 만약 M1프로가 탑재된다면 추가로 한대의 모니터를 더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0%이상의 성능 향상도 꾀할 수 있다. 

만약 애플이 이같은 마이너 업데이트를 내놓고 가격은 유지하거나 다소 인상한다면 기왕 구축된 맥 미니 사용층은 지속적으로 구매하며 차기 제품으로는 맥 스튜디오를 꿈꿀 것이기에 성급한 업데이트로 팀 킬 위기에 빠질 수 있는 맥 미니 라인은 판매지속은 물론 가장 저렴한 맥 입문용 데스크탑이라는 안전한 지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

애플 루머 사이트들의 절반 정도는 WWDC에서 맥 미니가 발표될 가능성 자체를 지극히 낮게 보고 있기다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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