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IT] 휴대폰 뒷면은 강화유리뿐? 다시 소재전쟁 불 붙는다
[팩트체크IT] 휴대폰 뒷면은 강화유리뿐? 다시 소재전쟁 불 붙는다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5.0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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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퐁 고릴라글래스가 사실상 독점형태로 가장 널리 사용
대나무, 샌드페이퍼 등의 차별화된 시도 다시 이루어져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이미지=안드로이드오쏘리티)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사진=안드로이드오쏘리티)

2022년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 뒷면은 듀퐁사가 개발한 고릴라글래스가 차지하고 있다.

강화유리 형태로 특별한 가공을 거쳐 낙하, 충격 등에도 강하게 폰을 보호해 주기에 삼성전자, 애플 등의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릴라글래스 빅터스 등이 널리 쓰인다.

그렇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디자인도 비슷한데 소재까지 동일한 형태여서 제품의 차별화포인트를 내세우기 힘들다.

이에 몇년전 등장했던 소재 차별화 전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플래그십 킬러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장에 출시됨과 동시에 이목을 집중시킨 원플러스(Oneplus) 첫 제품은 두가지 특이한 소재를 내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나무로, 당시만 하더라도 배터리 교체가 대세였던 분위기속에 뒷면의 대나무 커버는 첨단의 디지털 제품에 아날로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았다.

또다른 커버는 캐슈너트를 가공해서 사포 질감을 주는 커버로 파격적인 소재에 이제까지 나온 어떤 제품과도 달랐기에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이미지=안드로이드오쏘리티)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사진=안드로이드오쏘리티)

사실 요즘 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소재에서는 관심이 멀어진 것이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원하는 보호용 케이스를 거의 대부분 착용하다 보니 폰 뒷면의 컬러나 소재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일견 타당한 반응으로, 10년 이상 스마트폰을 쓰다보니 1년에 한번 정도는 떨어뜨리는 일이 반드시 발생하고 이 경우 보호 케이스를 씌우지 않으면 반드시 수리비가 나오는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케이스의 소재를 더 중시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2022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인 제품에는 다소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스마트폰의 추세가 대화면, 고성능을 추진하다보니 200g 근처의 무겁고 큰 형태가 되는 건 피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폰 케이스를 강화해서 차별화를 꾀하는 업체들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이미지=안드로이드오쏘리티)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사진=안드로이드오쏘리티)

가장 최근의 시도는 구글의 플래그십 폰을 통해서 진행됐다.

뒷면 자체를 부드러운 PVC로 채택해서 그립감을 높이고 굳이 다른 케이스를 씌우지 않아도 되는 일석이조를 누리려 했다.

다만, 이는 실제 제품으로는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강화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뒷면에 추가로 케이스를 씌우는 형태로 바뀌어 아쉬움을 가져왔다.

실제로 지난해 큰 히트를 친 구글의 네스트 스피커나 LG전자의 이동식TV 제품의 경우 전면은 대화면이지만 후면은 패브릭 소재로 처리해서 좋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차기작인 구글 픽셀7에서는 파격적인 후면으로 고무 재질의 실용적인 커버와 패브릭으로 처리된 2가지 변종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 가죽을 채택해서 화제가 됐던 LG G4 (이미지=LG)
실제 가죽을 채택해서 화제가 됐던 LG G4. (사진=LG)

그렇지만 소재의 변화가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 G4는 아예 후면 커버를 가죽으로 채택했다. 색상도 블랙, 브라운의 기본에 블루, 레드같은 잘 처리된 가죽을 아예 기본으로 제공해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일단 가죽 재질은 맞지만 사용자들이 기대했던 가죽의 느낌보다는 플라스틱에 가죽을 덧붙인 형태이다보니 손에 닿는 느낌도 또 실제 사용감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LG는 소재 변화대신 아예 하단부가 분리되는 LG G5를 내놓으며 또다른 변화구를 던졌지만 성과는 역시 미흡했다.

이런 전례가 있다는 점은 쉽게 후면부를 교체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이미지=안드로이드오쏘리티)
다양한 소재의 휴대폰 뒷면. (사진=안드로이드오쏘리티)

과연 올 하반기에는 어떤 소재의 폰 후면을 갖춘 제품이 나올까?

애플과 삼성전자는 현재로서는 재질 변화의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이자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중국기반의 제조업체들이 소재 변화에 앞장설 것으로 보이는데, BBK인터내셔널 계열사인 비보(Vivo), 오포(Oppo), 원플러스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여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소재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시도로 여겨질 것임은 분명하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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