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략한 '펀딩' 마케팅 식품업계까지 ... 신제품 출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MZ세대 공략한 '펀딩' 마케팅 식품업계까지 ... 신제품 출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2.05.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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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신제품 출시가 MZ 세대를 타겟으로한 하나의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식품업체들이 펀딩을 통해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펀딩이란 관심있는 제품에 후원을 하고 목표한 금액이 채워지면 소비자들이 해당 회사의 제품을 받게 되는 구조로, 수년 전부터 이색 제품들을 출시하던 소규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플랫폼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식품업계에서도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기업은 새로운 경험에 적극적이며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며 신념에 따라 가치소비를 즐기는 MZ세대들의 공감,철학이나 컨셉에 공감하는 경우 펀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MZ세대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직접 투자해서 만들어진 제품을 받아 보는 즐겁고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펀딩을 통한 출시는 기업 입장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다. 식품업체의 경우 신제품을 출시할 때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크라우드 펀딩은 사전에 수요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펀딩을 통해 고객 피드백을 확인, 반영하거나 펀딩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출시 혹은 보완하는 등의 조치를 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화면에 상품이 노출되며 이같은 플랫폼을 선호하는 MZ세대들에게 제품 홍보 효과 또한 크다.

최근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 신제품 불닭떡볶이, 피자볼, 핫도그를 전통적인 유통망 대신 와디즈 펀딩으로 출시한 바 있다. 

MZ세대로 이루어진 마케팅 팀은 TV광고보다도 크라우드 펀딩이 제품의 주요 타겟층인 MZ세대에는 더 영향력이 클 것이며 비용적으로도 연예인 모델을 내세우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마케팅은 MZ세대의 취향에 부합하는 동시에 기업에게도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사진=pixabay)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마케팅은 MZ세대의 취향에 부합하는 동시에 기업에게도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사진=pixabay)

CJ 제일제당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비비코 치킨앤고수만두'를 국내에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CJ제일제당 측은 "적극적이며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와디즈 펀딩으로 제품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미국 프로농구팀인 LA레이커스 유니폼 콘셉트를 차용해 기존 비비고 만두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지난해 11월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하며 얼리버드 참여자에겐 사은품 혜택도 주어졌다.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와 협업해 만든 밀키트 신제품 2종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마라 우육면’과 ‘탄탄면’을 출시했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최근 밀키트를 찾는 MZ세대 소비자들이 늘어나 보다 신선하고 재밌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와디즈를 통해 신메뉴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펀딩을 진행해 )경기도 용인의 유명 맛집 고기리막국수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제작했다.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주문 가능하도록 카카오커머스와 배민쇼핑라이브 등 플랫폼에 먼저 출시했는데. 카카오메이커스에서 3시간 만에 준비된 1만 세트 주문이 마감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펀딩 플랙폼은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테스팅 베드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달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음식류 펀딩 오픈 건수는 202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크라우드 펀딩 규모는 연평균 2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6년 250억원 에서 2020년 이미 3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펀딩의 시작부터 종료, 대량생산까지 출시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 초기 팬 확보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식품 업계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롯데지주는 와디즈에 800억을 투자하며 유통채널 차별화를 추구하고, 롯데에서 생산 혹은 단독 판매 예정인 제품들을 와디즈를 통해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제작된 제품을 판매하는 기존의 유통 방식과 달라 생기는 우려도 존재한다.

펀딩 사이트는 판매자가 아닌 중개플랫폼이기에 기존 유통망처럼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펀딩 상품들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교환 환불 등의 절차 또한 기존 유통망과 다르기에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생겼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은 완성품을 거래 대상으로 보기 떄문에 크라우드 펀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후원형 펀딩은 통신판매업으로 분류돼 자본시장법상 투자 행위로 볼 수 없다”며 “자금을 후원하고 제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매매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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