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IT] 아이폰 미니 크기 안드로이드폰 나올까? 페블 창업자, 프로젝트 이끈다
[팩트체크IT] 아이폰 미니 크기 안드로이드폰 나올까? 페블 창업자, 프로젝트 이끈다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5.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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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미니폰 출시 계획을 밝힌 미지코프스키 (이미지=smallandroidphone.com)
안드로이드 미니폰 출시 계획을 밝힌 미지코프스키. (사진=smallandroidphone.com)

아이폰 13 미니 크기의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된다.

혁신적인 전자 잉크 스마트워치 '페블(Pebble)'을 만들어 초기 스마트워치 시대를 이끈 에릭 미지코프스키(Eric Migicovsky)가 크기가 커져만 가는 안드로이드폰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직접 제작에 나선다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지코프스키는 '스몰안드로이드폰(smallandroidphone) 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열고 대화면으로만 달려가는 안드로이드폰의 최근 추세를 비판하고 있다.

한손 조작이 가능하며 주머니안에 쏙 들어가는 작고 가벼운 폰, 그리고 떨어뜨릴 염려 없이 자전거를 탈 때도 재킷이나 바지 주머니에서 빠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폰을 만들겠다면서 제품울 원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6천여명의 사용자들이 아이폰 13미니 크기의 안드로이드 폰 출시를 원한다는 서명에 동의했고 이에 미지코프스키는 구체적인 최소사양을 공개하며 프로젝트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미니폰 출시 계획을 밝힌 미지코프스키 (이미지=smallandroidphone.com)
안드로이드 미니폰 출시 계획을 밝힌 미지코프스키. (사진=smallandroidphone.com)

가격은 700달러에서 최대 800달러 선으로 기본 골격은 아이폰 13미니가 채택한 것과 같은 6인치 화면에 뛰어난 카메라, 그리고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제품으로 구체화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최소 5.4인치 이상의 1080p OLED를 탑재해야 하고 이는 최소한의 상하좌우 베젤이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조건이다. 최신폰들은 120Hz이상의 주사율도 지원하지만 60Hz 급이라도 상관없다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카메라 성능은 구글의 픽셀 5 수준이면 되고 저조도에서도 사진이 잘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한 듀얼 렌즈급을 탑재하는 센서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전면 카메라는 카메라 홀 방식으로 탑재되길 희망했다.

내부 스펙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5G 통신을 지원하며 8GB 메모리와 128 혹은 256GB의 내부 저장소를 원한다면서 화면 켜짐시간은 4시간대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밝혔다. 

이같은 방식은 업체가 직접 디자인을 해서 공급하는 ODM 주문사양의 형테다. 다시 말해 중국 등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 사양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서 스몰안드로이드폰닷컴과 연락할 것인데 이런 기본 사양에 옵션으로 추가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케이스가 필요없을 정도로 튼튼한 외장재, IP68 방진방수 등급을 지원하거나, 전원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있었으면 좋겠고, 아이폰처럼 하드웨어 음소거 버튼이 있거나 무선 충전, e심 등도 지원하면 좋겠다고 밝히고 있다.

소니가 2018년 발표한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 모습. (사진=소니)

이와 가장 비슷한 사양의 제품은 소니가 개발한 엑스페리아 컴팩트가 있었지만 현재는 단종된 상태이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1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기존 16:9 대신 비율을 늘린 21:9로 변형했고 더는 컴팩트 사이즈의 폰을 생산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e이라는 컴팩트 폰을 발표했지만 온라인의 주장과는 달리 판매량은 일정수량을 넘지 못했고 그 결과 현재는 작은 폰은 출시되지 않는다.

아이폰 역시 올해 발표될 차기작에서는 더이상 작은 폰 아이폰 14 미니 시리즈를 내놓지 않고 굳이 프로기능은 필요치 않지만 대화면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아이폰 맥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페블 창업자가 굳이 작은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를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은 다소 낯설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특정 계층의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스펙의 폰을 만들어 내는 일련의 시스템이 자리잡는다면 이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켜 볼 만 하다.

데일리e뉴스는 이 이슈를 꾸준히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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