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지구생활] "기후변화로 식탁물가 상승" 전 세계 가뭄으로 에코플레이션 심화
[ESG 지구생활] "기후변화로 식탁물가 상승" 전 세계 가뭄으로 에코플레이션 심화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6.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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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 지난달 세계 곡물가격지수 급상승...1월 대비 23% 높아져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곡물가격지수가 급등했다. (사진=PixaBay)

기후변화로 인한 에코플레이션(환경+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에코플레이션은 환경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뜻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 곡물가격지수가 17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140.6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3.3%가 더 오른 것이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세계는 전례 없는 재난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곡물가격지수. (그래프=데일리e뉴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강수량이 3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밀 생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는 "밀 이삭이 생성되는 성장기에는 물 공급이 중요한데 프랑스 전역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이삭의 크기가 작아지고 결과적으로 여름철 수확 시 밀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도 3월부터 폭염이 이어지며 4월에는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며 밀을 비롯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었다.

농산물 가격 변동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내에서도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99.7mm로 평년의 57.3% 수준에 그쳤다. 저수지 저수율도 58.8%로 평년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노지 밭작물 비롯한 채소 작황은 큰 피해를 입으며 가격 인상 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양파(15kg 도매가격 기준)는 평년 대비 9000원 가량 인상됐고 감자(20kg 도매가격 기준)와 상추(4kg 도매가격 기준) 역시 평년 대비 약 1만원 이상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 현상의 원인으로 적도 근처 동태평양 바닷물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을 지목했다.

라니냐가 일어나며 한반도와 가까운 서태평양 바닷물이 따뜻해지며 강한 고기압이 비구름을 몰아낸 것이다. 특히 라니냐 현상은 올해까지 3년 연속 발생하며 세계 곳곳에서 발생 중인 가뭄을 더욱 극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식량위기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가뭄은 이달 말 장마가 시작되며 점차 완화되어 7월에는 대다수의 지역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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