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한 끼에 10만원? 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소비!" MZ세대, 파인 다이닝 즐긴다
[MZ 리포트] "한 끼에 10만원? 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소비!" MZ세대, 파인 다이닝 즐긴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6.17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파인 다이닝이 MZ세대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pixabay)

김포에 거주하는 임동진씨(26세, 남)는 이번 주말에 '오마카세(맞춤요리)'를 예약했다. SNS에서 파인 다이닝을 즐기는 팔로워들의 모습을 보고 '나'를 위한 소비를 결심한 것.

임씨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파인 다이닝을 방문해 스트레스를 푸는 친구들이 많다"며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단 예약을 해두면 그 날이 괜히 더 특별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파인 다이닝을 방문하거나 고가의 식품을 구매하는 등 고급 식문화를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파인 다이닝(fine-dining)은 고급 식당을 뜻하는 단어로, 주로 오마카세(맞춤요리), 호텔 레스토랑,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등 인당 5~1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식당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파인 다이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사진=pixabay)

과거 파인 다이닝은 다소 생소한 외식 문화였다. 주로 상대적 고소득층인 3040세대가 특별한 날이나 이벤트 등을 위해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며 파인 다이닝은 MZ세대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파인 다이닝은 특성상 예약 후 소규모의 인원만이 식사를 진행하게 된다. 다른 손님과의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다소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나 야외 활동이 줄어들며 이에 대한 보복 소비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방이나 의류 등에 한정되어있던 MZ세대의 럭셔리 트렌드가 오마카세, 파인 다이닝과 같은 일상 생활의 영역까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데이터거래소의 조사 결과에도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진다.

전국 파인 다이닝 업체의 상반기 카드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2020년 6월에는 14억2000만원 매출 규모를 보이며 2018년 동일 월 대비 약 3배 가량 커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데이터거래소가 조사한 파인 다이닝 연도별 매출액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파인 다이닝과 함께 떠오른 것이 프리미엄 밀키트, 고급 농산물, 고급 주류다.

파인 다이닝이 트렌드가 되며 인기 있는 레스토랑의 경우, 몇 달을 기다려야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보다 편한 장소에서 프리미엄 식재료를 이용해 고급 식문화를 즐기려는 것이다.

롯데호텔은 자사의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허브 양갈비'를 밀키트로 구성한 '롯데호텔 1979'를 출시했다. 보통 1만원 내외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집에서도 간편하게 호텔 식사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신라호텔 역시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인 '신라 다이닝 앳 홈'을 론칭, 제품 3종을 판매했다. 트깋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와 협업을 진행해 소비자들이 보자 쉽게 밀키트를 제작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이외에도 기존 3040세대의 문화였던 위스키, 프리미엄 식재료 등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식문화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럭셔리 식문화는 자신의 취향을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