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배터리 삼킴 사고 주의...애플 에어태그, 배터리 안전성 추가 확보 필요해
영유아 배터리 삼킴 사고 주의...애플 에어태그, 배터리 안전성 추가 확보 필요해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6.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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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에어태그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애플의 에어태그가 안전성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IT업계에서는 에어태그를 아이들이 삼켜 영구적인 부상이나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어태그는 지난해 4월 애플이 출시한 제품으로, 일종의 분실방지 태그다.

동전보다 조금 더 큰 이 제품은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어 자주 사용하는 열쇠나 가방, 기기 등에 부착할 경우 해당 제품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평소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소지품이 많은 이들에게는 편리한 제품이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에어태그의 작은 사이즈와 내부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다.

다수의 제조사들은 배터리에 비트렉스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을 코팅해둔다. 비트렉스는 쓴맛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제품을 입에 넣었을 때 이를 삼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비트렉스 코팅을 통해 빈번히 일어나는 이물질 흡입 및 삼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만 3세 걸음마기 영유아는 이물질 흡입 및 삼킴 사고 발생률이 타 연령대 보다 높다. (사진=pixabay)

만 3세 가량의 걸음마기 영유아는 이물질 흡입 및 삼킴 사고가 잦은 연령이다. 호기심에 작은 완구나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을 흡입하는 빈도수가 타 연령 대비 높다.

특히 과거 비슷한 크기나 디자인의 식품을 섭취한 경험이 있는 경우, 실제 제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애플의 에어태그는 둥근 디자인으로 영유아의 눈에는 언뜻 사탕이나 젤리, 초콜릿 같은 간식류로 비춰질 여지가 충분하다.

아이들이 에어태그를 삼킬 경우, 배터리의 방전 여부와 관계 없이 아이들의 장기를 손상시키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성인과 달리 아이들의 장기는 좀 더 예민하고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어태그를 사용하고 있는 보호자라면 에어태그에 함부로 비트렉스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코팅을 할 수 없다.

에어태그에 전원을 공급하는 리튬버튼 배터리에 비트렉스 코팅이 닿을 경우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트렉스 코팅 후 알코올 천이나 면봉 등을 이용해 전원 공급 장치와 맞닿은 부분의 비트렉스를 제거 해야한다. 

물론 비트렉스 코팅이 영유아의 이물질 흡입 및 삼킴 사고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비트렉스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들 역시 사용 과정 중에 코팅이 벗겨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안전 관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품 자체에 비트렉스 코팅을 할 경우 전원이 차단되는 등의 오류가 생긴다면 보호자들이 사용을 고려하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형 배터리의 코팅은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에어태그에도 활용 가능한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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