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사용자의 나이를 검증하기 위한 새로운 테스트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18세 미만 사용자가 자신의 생년월일을 인위적으로 편집하려 한다면 아이디 업로드, 비디오 셀카 녹화, 팔로워들의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처음 가입 시 자신의 나이를 직접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수 있는 최소 연령은 13세로, 일부 국가에서는 좀 더 높게 평가되어있다.
이러한 규제는 청소년 보호 규제를 위한 것이다.
메타는 입력된 생년월일을 바탕으로 13~17세 청소년들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며 일부 연령층의 경우 유해 콘텐츠나 일부 계정의 팔로우를 제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매체라는 악명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월스트르티저널이 메타가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의 젊은 이용자, 이중에서도 10대 여성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파악했지만 이를 묵인했다고 밝히며 이런 주장은 기정사실화 되어갔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10대 여성 청소년 중 32%가 인스타그램이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논란 이후 메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계정 제한 및 추가 기능 도입에 나섰다.
청소년의 경우 계정을 생성할 때 비공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향후 인스타그램 앱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감지될 시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인스타그램은 소셜 보증이라고 불리는 테스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빅데이터로 사용자의 얼굴을 기반으로 로그인 연령을 추측하는 기능이다.
또한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인증을 마친 18세 이상의 사용자 3명에게 보증서를 요청해 계정을 인증하는 방법도 제공한다.
인증을 요청 받은 보증인은 3일 이내에 답변을 해야하며 동시에 다른 계정 사용자를 보증할 수 없다.
한편 해당 기능은 미국에서 그룹 테스트를 거쳐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몇 주 이내로 인스타그램 전체 서비스에 도입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