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국산 OTT 부진 해소 가능할까?" OTT 플랫폼 티빙-시즌, 합병 결정
[트렌드 리포트] "국산 OTT 부진 해소 가능할까?" OTT 플랫폼 티빙-시즌, 합병 결정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7.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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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국산 OTT 플랫폼 탄생...합산 가입자 수 기준 웨이브 넘을 것으로 보여

최대 규모의 국산 OTT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

KT는 자체 OTT 플랫폼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즌은 티빙에 합병되고 KT 시즌의 지분을 100%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13일 관련 업계에서는 양 플랫폼의 합병안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국산 OTT 플랫폼 이용 순위. (그래프=데일리e뉴스)

현재 국산 OTT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웨이브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SBS, MBC, KBS)의 콘텐츠를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외산 OTT 플랫폼에 밀리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끝나자 OTT 서비스 이용자 감소가 이어지며 OTT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OTT 서비스는 최근 6개월간 평균 10% 이상 유료 가입자 감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던 넷플릭스조차 지난 1분기 11년 만에 첫 유료 가입자 감소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저가형 동영상 서비스 도입 파트너사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에 OTT 플랫폼은 이용자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감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광고가 나오는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광고 지원형 요금제를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로 넷플릭스의 니즈를 지원할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파트너사 선정 이유를 밝혔다.

광고 요금제 도입은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큰 반발을 받은 정책이지만 지속적인 구독자 감소로 인한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한 대다수의 OTT 이용자들이 다수의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특징을 고려해 서비스 가격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웨이브가 서비스 중인 HBO의 '왕좌의 게임'. (사진=웨이브)
웨이브 '왕좌의 게임' 서비스 화면. (사진=웨이브)

요금제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국산 OTT는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웨이브는 위너미디어 산하 HBO의 콘텐츠 독점으로 경쟁력 강화 중이다.

HBO는 왕좌의 게임,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체르노빌 등을 주요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작품인 만큼 웨이브는 해당 콘텐츠 독점을 이용자 확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도시여자들'. (사진=티빙)

이번 티빙과 시즌의 합병 역시 양사의 콘텐츠 역량 강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자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던 시즌은 올해 '소년비행'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티빙 또한 술꾼도시여자들을 제작하며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며 국산 OTT 플랫폼의 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경림 KT그룹 트렌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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