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주행 시 공기 중 탄소 제거하는 전기차 탄생
[글로벌 트렌드] 주행 시 공기 중 탄소 제거하는 전기차 탄생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7.2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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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인트호번 공대생들 프로토타입 공개
연간 2만 마일 주행 시 이산화탄소 2kg 포집
아이트호번 공과대학 학생팀인 TU/이코모티브(ecomotive)가 공개한 '젬(Zem)' 프로토타입. 젬은 연간 2만 마일(약 3만2000km) 주행 시 특수필터를 이용해 2k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사진=아인트호번 공과대학)
아이트호번 공과대학 학생팀인 TU·이코모티브(ecomotive)가 공개한 '젬(Zem)' 프로토타입. 젬은 연간 2만 마일(약 3만2000km) 주행 시 특수필터를 이용해 2k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사진=아인트호번 공과대학)

휘발유나 경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양이 많든 적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탄소를 포함하는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와 암모니아가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네덜란드의 아이트호번 공과대학의 학생팀인 TU·이코모티브(ecomotive)는 운전 중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는 지속 가능한 전기 승용차를 개발해 이목이 쏠린다.

아이트호번 공과대학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이 개발해 공개한 '잼(Zem)'이라느 프로토타입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한 후 폐기해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운송 부문은 유럽연합(EU)의 총 탄소 배출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주요 오염원이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운송 부문의 60%를 차지한다.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한 35명의 학생은 생산 과정과 도로주행 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거나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이 내놓은 프로토타입은 연간 2만 마일(약 3만2000km)을 주행할 때 특수필터를 이용해 2k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이는 10대의 자동차가 평균적인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 자동차 한 대만을 놓고 보면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모든 승용차에 적용할 경우 전체적인 양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학생들은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결국 전 세계를 주행하는 10억 대 이상의 승용차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

프로토타입 차량에 장착된 필터는 독특하다. 학생들은 이 혁신적인 필터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다.

TU/이코모티브 소속 학생들이 젬(Zem) 앞으로 걸어오고 있다. (사진=아인트호번 공과대학)
TU·이코모티브 소속 학생들이 젬(Zem) 앞으로 걸어오고 있다. (사진=아인트호번 공과대학)

루이즈 드 라트(Lousie de Latt) 팀 매니저는 "이것은 아직까지 개념 증명 단계지만 몇 년 내에 필터 용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은 생산과 재활용 중 배출을 보상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라고 설명했다.

TU·이코모티브는 자동차가 충전할 때 충전소를 통해 전체 필터를 쉽개 비울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다. 이 자동차는 현재 필터가 가득 찰 때까지 32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 자동차의 외관은 매우 스포티하다. 스포츠 도전이 자동차 산업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도로 교통은 훨씬 더 지속 가능해야 한다. 니키 오켈스(Nikki Okkels) TU·이코모티브 대외 협력 매니저는 "우리는 이미 가능한 것을 보여주며 산업을 자극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협력하고 싶다"며 "35명의 학생이 1년 만에 거의 탄소 중입 자동차를 설계, 개발, 제작할 수 있다면 이것은 산업의 기회이자 가능성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켈스는 "우리는 업계가 도전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물론 그들과 함께 생각하는 것은 행복하다"며 "우리도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몇 년 안에 큰걸음을 내딛고 싶다.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와서 살펴보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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