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개인정보처리방침 강제성 논란 일으킨 메타...방침 철회하며 이용자 잡기 나서
[트렌드 리포트] 개인정보처리방침 강제성 논란 일으킨 메타...방침 철회하며 이용자 잡기 나서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2.08.0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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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게시글 및 단말 유형, 검색 내용, 사용 시간, 위치 등 맞춤형 광고 위한 데이터 요구...이용자 반발
메타가 맞춤형 광고를 위한 위한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침을 철회했다. (사진=메타)

최근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중지한다"고 엄포를 놓았던 메타가 해당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메타는 국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서비스 약관에 8일까지 필수 동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메타가 요구한 정보는 이용자의 게시글, 댓글, 친구 목록, 단말 유형을 비롯해 다른 앱에서 검색한 내용과 사용 시간, 위치 등으로 맞춤형 광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메타의 요구에 이용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선택적 동의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상 광고 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강제적 동의"라며 "해당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메타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개인정보위 역시 메타의 개인정보처리 방식이 위법성이 없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부정적 평가에 메타는 해당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맞춤형 광고 장점. (그래프=데일리e뉴스)

이번에 논란이 된 개인정보처리 방식은 맞춤형 광고를 위한 것이다.

개별화 된 광고(one-to-one) 방식으로도 알려진 맞춤형 광고는 검색 기록, 관심사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골라 보여주는 마케팅 시스템이다. 

기업은 불필요한 노출을 줄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관심 정보 내에서만 광고를 보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메타는 한때 수익의 90% 이상을 맞춤형 광고를 통해 얻었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이 디지털 광고 업체 등 제3자가 쿠키 정보를 비롯한 이용자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수집할 수 없는 방침을 발표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맞춤형 광고 사용자가 줄어들며 메타는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사진=PixaBay)

갑작스런 정책에 메타는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 메타의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올해 2월 19억29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0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해 릴스를 확장하고 추가 기능을 도입했지만 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 중인 틱톡을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이어 메타는 올해 2분기 중 사상 첫 분기 기준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 매출이 288억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가 감소한 금액이었다. 이는 메타의 사상 첫 분기 기준 매출 감소기도 했다.

순이익은 세 분기 연속으로 줄어들며 메타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메타 측은 "이번 실적은 광고 수요 환경이 약화된 결과로 분석된다"며 "미 달러화 등의 문제로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맞춤형 광고로 인한 수익 하락 및 틱톡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개인정보처리 방침은 이같은 매출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수로 해석된다. 다만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국내 개인정보위의 규정으로 인해 해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메타는 "이번 개정안과 동의절차는 이미 적용되고 있는 방침에 대한 투명성을 더욱 제고하기 위한 추가적 방안"이라며 "개인정보의 수집과 처리에 있어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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