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물바다 된 서울은 기후위기 예고편?"...한반도 기후변화 가속화
[ESG 포착] "물바다 된 서울은 기후위기 예고편?"...한반도 기후변화 가속화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8.09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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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80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기후변화 심화될 경우 하루 500~600mm 폭우 쏟아질 가능성 높아
서울시 8일 강수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지난 8일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80년만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8일 0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내린 비는 서초구 396mm, 강남구 375.5mm, 금천구 375mm, 관악구 350mm, 송파구 347mm, 구로구 317.5mm 등 서울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00mm가 넘는 양이 쏟아졌다.

특히 관악구는 인근 도림천이 범람하며 침수 피해가 더욱 커졌다. 강남구 역시 폭우로 지하철 선로가 침수되고 도로가 파손되며 퇴근길 직장인들의 불편이 커졌다.

강남 일대가 침수되며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데일리e뉴스)
집중 호우로 인해 무너진 인도 (사진=데일리e뉴스)
9일 오전 보라매역 인근 도로 (사진=데일리e뉴스)

앞선 2020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당시 한반도는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진 긴 장마를 겪었다. 총 54일 간 이어진 폭우는 전국적인 산사태, 홍수,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기상청은 "유례없는 폭우가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기압이 충돌하며 장마전선이 다시 생상됐고 새로 생선된 장마전선이 서울 및 중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덥고 습한 공기를 가져왔고 티베트 고기압이 남하하며 폭우 구름이 높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탄소배출 증감에 따른 강수량 변화 (그래프=데일리e뉴스)

한반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기상청과 APEC 기후센터(APCC)는 지난 6월 국내 하천 유역별 극한 강수량의 미래 변화를 현재와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은 탄소 배출 상황인 고탄소와 화석연료를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고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60년 뒤인 21세기 후반 전국의 평균 극한 강수량은 기존보다 53% 급증해 최대 311.8mm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하루 500~600mm가 넘는 폭우가 특정지역에 쏟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21세기 후반 극한 강수량 증가폭은 29%로 최대 136mm 정도에 그친다. 약 2배 가량의 차이다.

이번 중부지방 집중호우는 이같은 탄소배출 시나리오의 미리보기라고 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기후변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이번과 같은 재난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모테라치 빙하의 끝자락. 녹은 빙하수 위에 얼음덩이가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모테라치 빙하의 끝자락. 녹은 빙하수 위에 얼음덩이가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 유실 속도가 가속화되며 그린란드 정상에서는 처음으로 비가 관측되고 남극 초대형 빙하 중 하나인 스웨이츠 빙하가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빙하가 유실되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로인해 기류가 변화한다. 특히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권은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여름 일수가 늘어나고 겨울에는 한파가 지속된다.

저지대에 위치한 일부 도시와 서울,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인천 공항, 김포 공항의 일부도 침수될 확률이 높다. 

기후 전문가들은 "강수량은 지구 온난화와 정비례로 나오기 어려운 편이나 국내에서는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지역별 극한 강수량 증가 폭이 확연히 올라가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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