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온실가스 감축에 온 힘 기울여야"
[ESG 현장점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온실가스 감축에 온 힘 기울여야"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8.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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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ESG 선도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ESG 경영위원회를 개편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에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ESG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환경문제 대해선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교체하고 ICAO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CORSI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항공기 내에서 제공되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방안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 중국 쿠부치 사막에 매년 나무심기 활동을 하는 등 글로벌 환경보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글로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은 그것을 가능케 한 사회에 반드시 환원돼야 한다"는 조중훈 창업 회장의 신념에 따라 나눔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표하고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 및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위원회를 신규 설치했다. 또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의 활동 지원 강화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탄소중립성장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자발적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탄소감축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한진그룹)

■ 기후변화 대응…자발적 감축목표 설정
 
대한항공은 탄소중립성장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자발적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탄소감축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도입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 것.

회사 측은 항공기 도입전략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낮은 항공기령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B777-300ER, B787-9, A220-300 등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B787-9 드림라이너는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기체의 50%가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됐으며 동급기종과 비교 시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높고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 적으며 소음 또한 60% 이상 대폭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기내 기압과 습도를 높이고 33~34인치의 넓은 간격(이코노미 기준)으로 좌석을 배치해 승객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B787-9 드림라이너 10대를 중장거리 노선에 운용하고 있다"며 "이후 10대를 추가로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연료소모량과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료효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료관리를 위해 항공기 연료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별도의 연료관리조직을 운영 중이다.

2004년에 신설된 사내 연료관리조직은 공항·운항·정비 및 비행계획 등 항공기 직접 운영에 관련된 분야별 연료 효율 향상 과제를 180개 이상 발굴했으며 유관 부문과 협력해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더불어 연료 절감 기술을 정부 및 업계에 공유하며 국내 항공업계 연료효율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약 3억 파운드의 연료를 절감했다.

대한항공은 측은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와 연료효율 개선을 목표로 하는 항공부문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평균 대비 연료효율을 6.8% 개선해 협약목표를 초과달성 했다"고 밝혔다. 

대항항공 승무원. (사진=한진그룹)

■ 상생경영…"협력사 경쟁력 강화" 총력

대한항공은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사와 상생의 방안을 논의하며 동반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사로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대한항공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임을 인지하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며 더불어 성장하고자 노력한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안정적 수급 기반의 상생 선순환 체계 구축 및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거래 정립' '협력사 경쟁력 강화' 그리고 '협력사와의 소통 활성화' 등 다양한 협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공정거래협약' 제도를 2013년 도입해 항공기 부품 제조 분야의 협력사와 매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한 4대 실천사항' 정립 및 준수를 통해 공정거래 문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협력사의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 지급하고 있다. 지급기일을 10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대금 마감횟수를 별도 지정하지 않고 협력사에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대로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그 결과 2019년에는 평균 7.9일 내에 대금을 지급했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전 세계 22개국, 195개 협력사와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거나 가공 난이도가 높은 부품은 복수의 글로벌 협력사로부터 조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대체업체를 발굴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국내 협력사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해외부품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및 근무환경 개선 지원 협력사의 설비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사가 보유 중인 시험설비를 대여하고 있다"며 "외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에서도 생산 및 납기 진척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협력사의 안전 위험성 평가 및 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외래진료와 예방접종 지원, 작업장 및 휴게시설 개선, 소방 훈련 및 화재예방교육 제공을 포함하여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한국공항공사와 공동으로 김포공항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한 지역 체험학습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한진그룹)

■ 나눔경영으로 '건강한 기업문화' 재정립

대한항공은 전 세계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차원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나눔이 대한항공의 건강한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총 3회에 걸쳐 특별 전세기를 운영했다. 전세기 운항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승무원, 운송 직원들의 자원이 줄을 이었다.

조원태 회장 또한 운항 항공사의 총 책임자로서 이들의 자원을 높이 평가하고 어려운 임무에 동참하기 위해 전세기에 동승했다.  

조 회장은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국가의 부름에 우리는 응했고,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으며, 이에 대해 직원들과 함께 긍지를 느끼고 싶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인한 사막화와 황사 발생 방지를 위해 해외 나무심기 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해 매해 대한항공 임직원, 현지 주민 및 학생들이 참여해 나무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는 총 12만5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대규모 숲이 됐다.

2019년에는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1주년을 기념해 대한항공 임직원은 물론 델타항공 직원도 함께 몽골 식림행사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아시아 지역 황사 발원지 중 하나인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도 '대한항공 생태림' 조성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등 지구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지역사회 나눔 활동 중 하나로 2010년부터 한국공항공사와 공동으로 김포공항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한 지역 체험학습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9년간 약 310명의 어린이들에게 제주도, 여수 등 국내지역 체험 기회를 제공했으며 2019년에는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일본 오사카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한진그룹)

■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객관성·투명성 확보

대한항공 이사회는 대표이사진을 비롯한 3인의 사내이사와 학계, 법조계, 관계 등 다양한 경력의 사외이사 6인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주주총회의 결의를 통해 선임되며, 주주총회의 결의에 앞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선정된다. 이 과정에서 일정한 요건을 갖춘 주주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할 수 있다.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 후보의 인적사항은 주주총회 개최 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대한항공은 매년 7회의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39건의 안건을 상정, 처리했다. 주요 의사결정 사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면밀한 검토를 위해 정기이사회는 분기 1회 이상, 임시 이사회는 필요 시 수시 소집하고 있으며 이사회 참석률의 제고를 위해 연간 이사회 개최 일정을 미리 공지하고 있다. 

2019년 이사회 평균 출석률은 96%(사외이사 100%)로 평균 8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상정 안건에 대한 이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객, 화물, 재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임원이 배석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정 안건의 발표를 위해 해당 부문의 담당 임원이 참석하여 안건 제안 설명 및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어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위원회는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검토한다"며 "회사의 ESG 관련 이행사항을 검토 및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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