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대기 중 메탄 농도 사상 최고치!"...메탄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 산업 각광
[ESG 포착] "대기 중 메탄 농도 사상 최고치!"...메탄 이용한 바이오가스 발전 산업 각광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8.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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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과학원, 지난해 안면도 지구대기감시관측소서 측정한 메탄 농도 사상 최고치 기록
요아네스 마사커스 박사 "메탄 가스 감축은 기후 변화 대응에 가파른 영향 미칠 수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이 측정한 2021년 대기 중 메탄 농도. (그래프=데일리e뉴스)

최근 대기 중 메탄가스 농도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2021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안면도 지구대기감시관측소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연평균 2005ppb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22ppb 상승한 수치로 10년 평균 증가율인 10ppb의 2.2배에 달한다. 

국내 메탄 배출량은 2019년 기준 2751만 톤으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3.9%를 기록했다. 약 4%에 달하는 수치지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메탄 농도는 지난해 1896ppb로 2020년 대비 17ppb 상승했는데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인 722ppb의 약 2.6배에 해당한다.

6대 온실가스. (그래프=데일리e뉴스)

메탄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지난 2007년 이후 급속도로 늘기 시작해 온실가스 생성의 18%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탄은 대기 중 차지하는 비중은 이산화탄소보다 양은 적지만 열을 가둬두는 온실효과는 80배 높다. 이때문에 메탄가스의 증가는 지구 전체 온도를 0.5℃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이산화탄소 등과 달리 대기에 체류하는 시간은 9년 정도로 비교적 짧아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가장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

요아네스 마사커스 박사는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 대응에 가파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메탄 가스 저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오 에너지 생산 과정. (그래프=데일리e뉴스)

메탄 가스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감축시키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바이오가스는 살아있는 생물체로부터 생겨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을 총괄하는 명칭으로 유기성폐기물을 가공처리를 통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도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축분, 동물체 등을 혐기발효해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가스화 시킨 후 발전기 같은 장치를 통해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 가능하다.

IPCC는 바이오메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평가하며 바이오가스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BMW는 2019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농장과 협력해 소 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 다이제스터(Bio-Digester)로 불리는 해당 기술은 축산 분뇨에서 생산한 메탄 가스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물론 생산 전력이 농가의 추가 수입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바이오가스화 시설 처리 계통도 (사진=환경부)
바이오가스화 시설 처리 계통도. (사진=환경부)

국내에서도 바이오가스 사업이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공공형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 사업을 처음 도입, 사업 대상자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선정했다.

공공형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은 연간 약 7만4000톤의 가축 분뇨와 도축부산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4인 기준 18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주 혁신도시와 김제시에도 공공형 통합바이오에너지화시설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이어 환경부도 음식물류 폐기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한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는 올해 초 서울특별시, 청주시, 구미시, 순천시 등 4곳을 시범사업 지차제로 선정했다.

이중 서울시는 고양시와 합동으로 난지물재생센터 부지에 음식물과 분뇨를 통합처리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고 수소 생산 및 도시가스 공급에 활용할 예정이다. 

순천에서는 기존 시설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추가해 통합처리 및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수소발전과 도시가스 공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미와 청주에서도 하수처리장 부지에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를 통합처리하고 도시가스와 발전사업 등에 이용할 방침이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는 "최근 대기 중 메탄 농도가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메탄 가스 저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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