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 인 부족으로 성장 제한될 수 있어
[글로벌 트렌드]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 인 부족으로 성장 제한될 수 있어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8.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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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마존연구소(INPA)와 엑서터대학 연구진 공동연구
아마존 밀림 성장 더디면 공기 중 CO2 흡수율 낮아져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대기 중 탄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대우림의 성장이 토양의 인 부족으로 인해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국립아마존연구소(INPA)와 엑서터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더 높은 농도의 이산화탄소(CO2)는 식물이 더 빨리 자라게 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거대한 숲에 있는 이 저장고는 이산화탄소를 제한하고 기후변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식물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소가 필요한데 이 연구는 특정 영양소인 인의 부족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라 아마존의 생산성(성장률)을 높이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것은 열대우림을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이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네이처에 발표하 연구에서 경고했다.

INPA의 주요 저자인 헬레 페르난다 비아나 쿠냐(Hellen Fernanda Viana Cunha)는 "우리의 경과는 현재 아마존의 높은 탄소 흡수율이 유지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마존 분지의 약 60%가 인 함양이 낮은 오래된 토양에 있지만 전 세계 다른 지역의 대부분의 수정(水精)실험은 인이 더 풍부한 시스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생산성을 조절하는 데 인의 역할은 불투명했다"며 "우리의 실험인 아마존 수정(水精) 실험은 열대 우림의 오래된 저인산 지역에서 인, 질소, 염기 양이온을 첨가하는 효과를 조사했다. 실험의 첫 2년간은 오직 인만이 생상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인에 대해 이렇게 빠르고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전체 시스템이 심각한 인의 제한 아래에서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질소와 같은 영양소는 특정 식물, 토양과 관련된 미생물에 의해 공기에서 흡수될 수 있지만 인은 대기에서 기체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고갈되면 수분이 증가할 기회가 거의 없다.

새로운 실험에서 여분의 인을 첨가한 2년은 미세한 뿌리 성장(29%)과 수관 생산성(19%)의 상당한 증가를 가져왔다.

줄기 성장은 증가하지 않았다. 비아나 쿠냐는 이것은 뿌리와 잎이 줄기보다 더 많은 인을 필요로 하고 줄기 성장은 더 느린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스 줄기 목재의 생산성 반응이 명백한지 여부는 실험을 장기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탄소 저장뿐만 아니라 기후변호에 대한 숲의 복원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아인 하틀리(Iain Hartley) 엑서터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가뭄과 같은 늘고 있는 위협에 대처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숲이 예전보다 더 잘 자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틀리 교수는 "이산화탄소 비료를 주면 숲의 복원력을 높일 수 있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의 가용성이 그 효과를 제한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은 점점 더 중요해진다"며 "예컨대 비옥도가 낮은 토양에서 자라는 열대 우림의 일부는 현재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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