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애플에 이어 삼성도 셀프 수리 키트 제공...국내 도입은?
[트렌드 리포트] 애플에 이어 삼성도 셀프 수리 키트 제공...국내 도입은?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8.25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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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온라인 수리업체 '아이픽스잇'과 협업으로 정품 부품과 수리 설명서, 도구 등 제공
뉴욕주 상원서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 법안 통과 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셀프 수리 키트 범위 확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자가 수리 키트를 제공한다. (사진=PixaBay)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일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대상으로 '자가 수리 키트'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정품 부품을 구매해 스스로 수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소비자는 글로벌 온라인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을 통해 정품 부품과 수리 설명서, 수리 도구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 수리업체에 정품 부품을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뉴욕주는 지난 6월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 법안을 59:4로 통과시켰다. (사진=PixaBay) 

이러한 셀프 수리권은 앞선 6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제시되었다.

뉴욕주 상원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직접 전자제품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다 고장날 경우 제조사를 통해서만 수리해야 했다. 금액, 부품 수급 등의 이유로 사설 수리 업체를 이용할 경우 향후 일부 서비스 이용이 불가했다.

제조사들은 제품 안전성 확보, 브랜드의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이유로 셀프 수리를 거부했으나 시민단체들의 지속된 건의에 법안이 통과되며 해당 안을 수용하게 된 것이다.

법안 통과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은 앞서 부품을 판매하고 사설 업체와 제휴를 통해 수리 가이드를 제공하게 됐다.

이중 애플은 지난해 11월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빠른 대응을 보였다.

아이폰, 아이패드, 컴퓨터를 직접 수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애플 정품 부품과 도구를 구입해 직접 고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후 애플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200여개의 개별 부품과 수리에 필요한 도구를 판매하고 있다. 수리에 필요한 메뉴얼도 공개했다.

그와 달리 삼성전자는 전문 사설 수리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리과정을 소개하고 일부 부품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셀프 수리는 경제적 효과 외에도 스마트폰 수명을 늘려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PixaBay)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공급망 불안정,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 등과 소비자권리 확보 등의 트렌드가 맞물리며 기업들이 더이상 공식적인 제품 수리만을 고집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셀프 수리가 확대될 경우 제품 수명 연장에 따른 생활 쓰레기 감소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존 센터를 이용할 경우 상황에 따라 일부 부품 교체만으로도 스마트폰을 지속사용이 가능함에도 공급 문제, 수리비 등으로 스마트폰을 새로 교체해야했던 소비자들이 이젠 수리를 통해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기업 역시 높은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소비자가 수리 후 쓸모없어진 부품은 다시 기업으로 보내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며 환경적인 이익도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셀프 수리 정책의 국내 도입은 정확한 시기나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에서도 셀프 수리 키트를 도입해 소비자의 권리를 비롯해 환경, 경제적 이익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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