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에너지 효율 떨어지는 형광등 퇴출"... 오는 2027년부터 사실상 LED만 판매
[탄소 톺아보기] "에너지 효율 떨어지는 형광등 퇴출"... 오는 2027년부터 사실상 LED만 판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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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램프, 수명 6배 길고 전력 소모량 형광등의 절반 수준.... "교체 시 에너지효율 크게 개선"
지난 6년간 형광등 판매량 1/3까지 줄었지만 취약계층 중심으로 사용... 지자체 중심으로 무상교체 지원사업 진행
형광등 내부 구조도. (그래프=데일리e뉴스)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쉽게 찾오볼 수 있던 형광등이 오는 2027년 퇴출될 전망이다.

기업과 지자체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최근 효율과 환경을 고려해 기존 형광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형광등의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현행 51루멘퍼와트(lm/W)에서 83루멘퍼와트로 올릴 계획을 밝혔다. 단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형광등을 모양 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형광등과 LED등 사용 효율 비교. (그래프=데일리e뉴스)

이어 2027년까지 1300만 개의 형광등이 LED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최저소비효율기준이 높아지며 형광등의 제작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형광등은 LED등보다 밝기가 어둡고 평균 수명도 짧다. 

그럼에도 형광등은 비교적 저렴하고 교체가 쉬워 가정집이나 사무실 등 곳곳에 적용되었다. 특히 기존 주황색 계열 전구가 아닌 백색광으로 일상생활에도 적합해 공공기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000년대 이후 LED등이 보급되며 형광등은 퇴출 수순을 밟게됐다.

기존 사용하던 형광등보다 밝은 백색광을 유지하면서 수명이나 안전성도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형광등과 LED 등은 소모하는 에너지 효율의 차이가 크다.

정부는 형광등을 LED로 모두 교체하면 5000GWh(기가와트시) 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석탄 화력 3기의 연간 발전량이다.

형광등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형광등 1개에는 대략 10㎎의 수은이 함유되어 있어 땅에 매립할 경우 토지에 독성 물질이 퍼진다. 소각 시에도 아연, 망간과 수은 등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데 LED 등에는 이러한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다.

형광등은 주로 저소득층을 위주로 보급되어 있다. (사진=Pixabay)

다만 일부에서는 형광등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서 많이 쓰이고 있어 LED 전등 교체 비용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형광등 판매량은 지난해 2200만 개로 6700만 개 수준이던 지난 2016년의 3분의 1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에서 취약계층의 LED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각 지자체들에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LED 조명 무상 교체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취약계층 LED 조명 보급사업’을 진행해 약 저소득층 6만1066가구, 복지시설 2738곳 등에 39만5000개의 형광등, 백열등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서울시가 무상으로 저소득층 시설에 보급한 기존 조명과 LED 조명 (오른쪽)
서울시가 무상으로 저소득층 시설에 보급한 기존 조명과 LED 조명 (오른쪽).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매년 4만5758MWh(메가와트시)의 전력소비 절감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소나무 320만 그루를 심는 것 만큼 효과가 있으며 서울시의 약 1만2000가구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 수준이다. 전기요금으로도 연간 45억7600만원이 절약된 것이다.

김정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기존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 하면 에너지사용량을 줄여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동시에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효율개선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이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LED 조명 사용을 늘리는 것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 LED 시장은 사용을 늘리려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정보 분석(Mordor Intelligence Analysis)은 미국 LED 전구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86억 달러였으며 오는 2026년까지 약 9.9%씩 성장해 1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장, 창고 등에서 LED 전구 교체가 발 빠르게 이루어졌다. 지난 2017년 전체의 12%에 불과했던 산업 부문에서의 LED 전구 사용 비중은 오는 2025년 63%, 2035년에는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ED 전구는 산업 시설에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산업 시설의 조명 에너지 소비를 줄임으로써 공장 가동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25년 LED 전구로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은 연간 569TWh(테라와트시)에 달한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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