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탄소중립은 기업 성장 위한 필수조건"
[ESG 현장점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탄소중립은 기업 성장 위한 필수조건"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10.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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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사진=한국조선해양)

"탄소중립은 기업이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의 핵심 가치를 '수소'에서 찾았다. 앞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밸류 체인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해상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운반선·수소연료추진선 개발 등을 통해 수소 밸류 체인의 원천인 수소 생산 및 운송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며 "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은 기후 위기 대응과 함께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의 ESG 비전인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ESG 경영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외 환경 규제 및 시장·기술·업계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목표를 수립했다.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온실가스 감축 기준과 저탄소·무탄소 선박 엔진 등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현재는 이러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2030년 중간 목표 및 실행 방안을 수립해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ESG협의체가 중심이 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ESG 경영 원칙을 수립하고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경영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임직원, 협력회사, 지역사회 모두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ESG 경영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 및 조선 자회사는 친환경 조선, 해양, 엔진기계 등 비전전략체계 핵심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ESG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당사는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로 만드는 깨끗한 바다'를 ESG 슬로건으로 선정하고 세부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조선해양 기술력과 풍부한 선박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박을 상용화하기 위해 R&D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사진=한국조선해양)

■ 환경변화는 기회…"탄소중립 향한 여정 시작"

한국조선해양은 환경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먼저 지난 50년간 쌓아온 조선해양 기술력과 풍부한 선박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저탄소·무탄소 연료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박을 상용화하기 위해 R&D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산제품뿐만 아니라 생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노력 중"이라며 "생산 현장 내 장비 및 설비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2030년까지 생산 현장을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해 친환경 및 저탄소 조선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사 및 철강, 페인트 등의 주요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선박 건조 전체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Green Product, Green Shipyard, Green Partnership의 3대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해상 운송 시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저탄소·무탄소 선박 등 Green Product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해양 환경 규제를 준수하고 친환경 시대로 나아갈 차세대 선박으로의 단계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암모니아추진 힘센(HiMSEN) DF 엔진 및 연료공급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암모니아추진 선박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회사는 수소 운송을 위한 액화수소운반선, CCUS 시장의 해상 모빌리티가 될 이산화탄소운반선,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전기추진선 등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Green Product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저탄소 및 무탄소 선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부가 기술을 개발하여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인류가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초격차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FOS 프로젝트는 ICT 기술, 빅데이터, AI 등 기술을 융합해 생산 자동화, 스마트 생산관리, 신기술·신공법 등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에 따르면 FOS 체계를 접목하면 공정 현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어 사람이 직접 작업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해 ESG위원회에 보고하고 있으며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리스크를 포함해 안전, 보건, 윤리, 컴플라이언스, 공급망 등 비재무 리스크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관리 및 대응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그룹을 구성해 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 에너지·재생에너지 소비량 등의 지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선별해 관리하고 있으며 대기오염물질은 농도 기준, 배출량 기준으로 모니터링하고 법적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수질오염물질 또한 법적 기준치보다 50% 강화된 자체 관리기준을 적용해 모니터링 및 평가 후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뿐만 아니라 원재료 조달부터 최종 소비자 사용 단계 및 제품 폐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량도 공개하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관리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각 사별로 안전조직을 개편하고 전문 담당 인원을 배치했다. 안전전문조직은 현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관련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 각 사별 안전조직 개편…'안전경영위원회' 신설

한국조선해양은 각 사별로 안전조직을 개편하고 전문 담당 인원을 배치했다. 안전전문조직은 현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관련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현장 안전 실행력 강화에 중점을 둔 체계 및 시스템 구축을 통해 중대재해 근절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분기별로 안전경영 체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안전관리 조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C-레벨(Level)의 안전조직 리더를 선임해 안전관리 실행력을 제고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화재감시 강화를 위해 신설한 화재감시전담팀을 비롯해 생산안전팀, 위기대응팀 등 현장 안전관리 조직을 세분화해 각 단계별 구성원들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포상의 대상 범위를 당사에서 협력회사 및 도급사로 확대 적용해 협력회사의 안전 실행력을 함께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생산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3대 안전시설물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3대 안전시설물은 발판, 조명, 환기 시설로 조선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시에 안전사고 발생과 관련이 높은 것들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은 3대 안전시설물 개선 태스크포스를 3단계로 나누고 해당 시설물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안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장의 안전 수준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매출액의 2% 이상을 안전 투자 예산으로 확보해 투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긴급 안전시설투자 예산을 별도로 확보해 언제든지 안전 관련 투자가 필요한 곳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요 생산 설비는 엄격한 감독을 통해 안전 등급을 부여해 관리하고 있으며 노후 설비의 경우 체계적인 진단과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기계 장치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생산 공정·공법 변경 및 긴급작업등으로 인해 중대 리스크가 발생한 경우, 안전·생산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경영층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는 등 현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 작업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관리감독자·안전지킴이·안전요원으로 이어지는 3중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협력회사의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협력회사 안전관리자 채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설비 측면에도 폐쇄회로(CCT)V,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 구축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발판, 조명, 환기 장비를 갖춘 작업장을 조성하는 등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현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원론적인 안전 최우선 경영방침이 아닌, 현장에서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사진=한국조선해양)

■ "모두의 사랑 받는 기업 되겠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모두가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참여형 공헌활동, 회사와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형 공헌활동, 사회적 책임과 진정성을 가치로 삼는 공감형 공헌활동을 시행하며 소외계층 및 지역사회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단발성 지원이나 자선이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대학생과 같은 청년층을 미래 조선업계의 소중한 미래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우리가 가진 인프라와 경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이들의 성장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한국조성해양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에서 임직원 급여 1%를 기부하는 재단을 설립했고 이후 1%기부문화가 그룹사 전체로 확대 적용돼 2020년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이 탄생했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및 조선 자회사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1%급여나눔 실천운동을 바탕으로 재단은 약 39억원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난방유사업’ 부터 전국 노인복지기관에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1%나눔진지방’, 보호아동의 정서안정과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스케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소외 계층을 향한 따듯한 나눔을 실천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사업 추진에 있어, 기부의 주체인 임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기부자제안사업 제도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재단사업에 각 그룹사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경영진과 실무조직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사진=한국조선해양)

■ ESG 거버넌스 체계 확립…기후변화 위기는 기회

한국조선해양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별 ESG최고책임자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 그룹 ESG 실무 협의를 위한 ESG실무협의체, 사외 전문가로 구성된 ESG자문그룹 등 그룹 차원의 ESG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계열사별로 ESG 전담 조직을 운영 중에 있으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SG 이슈 공유 및 의사결정 체계 통합적인 ESG 정책 협의와 ESG 핵심 안건의 효과적인 논의를 위해 그룹 차원의 ESG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하고 운영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ESG 의사결정 체계 속에서 대내외 ESG 이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또한 이사회의 감독 아래 ESG위원회를 운영하며 기후변화 이슈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후관련 대응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ESG최고책임자는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이행 상황을 검토해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경영진과 실무조직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관리하고 있다.

그룹 및 각 사 ESG최고책임자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수립 및 이행을 점검하며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룹 ESG협의체 산하의 ESG실무협의체는 실무에서의 업무 추진 및 상세 이행 방안 등을 협의하고 논의하는 조직이다. 

또한 ESG실무협의체에서는 그룹 차원의 ESG 추진 전략 수립과 실행 방안을 논의해 그룹 ESG협의체에 보고할 안건을 도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안은 각 사별 ESG 주관부서에서 사안과 의사결정 체계 등에 따라 각 ESG최고책임자, CEO, ESG위원회에 보고 및 부의하는 절차를 갖추고 있으며, 이행 현황 및 결과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전환 리스크를 재무 영향 및 시점에 따라 구분하고, 위험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해 리스크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체계를 수립했다"며 "실천력을 제고해 전략 방향에 따라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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