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2030년까지 1700조 투자"...EU,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선언에 자동차업계 전기차 전환 가속화
[탄소 톺아보기] "2030년까지 1700조 투자"...EU,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선언에 자동차업계 전기차 전환 가속화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1.01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연합, 2035년 신차 탄소배출량 100% 감축해야 판매 가능... 사실상 내연기관 판매 금지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172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
유럽집행위는 오는 2035년 화석연료 기반의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각국의 환경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더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로이터 등은 유럽연합(EU) 회원국 대표단과 유럽의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오는 2035년 화석연료 기반의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라 차량 제조사들은 2035년 이후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금지된 셈이다.

세부적인 내용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신차 탄소배출량 55%를 낮춰야 하며 기존의 목표치 37.5%에 비해 목표량 또한 한층 강화됐다. 

승합차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가 2021년 대비 50% 수준이기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나 2035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연도별 전기차 판매량 증가 추이. (2030년은 추정치) (그래프=데일리e뉴스)

목표량 강화와 함께 전기차 시장 규모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던 전기차의 전세계 판매량도 5년만에 1000만대를 돌파하며 10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 글로벌 전기차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보급량은 2억3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이 법안이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를 중심으로 크게 반발했으나 점차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갔다. 

앞서 21일 보도된 로이터통신 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1조2000억달러(약171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전기차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30년에는 전세계 전기차 생산량이 자동차 생산량의 50%에 달하는 54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내년까지 5.8테라와트시(T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사진=테슬라 공식홈페이지)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도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전기차 공장 12개를 짓고 연 2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에 총 4개의 공장에서 200만대가 넘는 연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폭스바겐 그룹도 오는 2033년부터 유럽에서 폭스바겐 브랜드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30년까지 1000억달러(140조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유럽, 북미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원자재 유통망 확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2045 탄소중립 로드맵.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현대차 그룹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국내 연간 생산량을 올해 35만대 수준에서 144만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미국 시장에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 하기도 했다.

국내 전용 공장과 동일하게 2025년 양산을 개시해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 생산 체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를 2026년 22만대, 2030년 53만대로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25만대가 넘는 전기차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세계 5위를 기록한 현대차 그룹은 올해도 빠른 성장세로 38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8만 대를 판매하고 오는 2030년에는 323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중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2026년 22만대, 2030년 53만대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