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인도에 100% 태양열만 사용하는 마을 등장... 세계 속 친환경 도시는 어디?
[글로벌 트렌드] 인도에 100% 태양열만 사용하는 마을 등장... 세계 속 친환경 도시는 어디?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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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 주에 인도 최초 10% 태양광 발전 마을이 탄생했다. (사진=pixabay)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에 인도 최초 100% 태양광 발전으로 움직이는 마을이 탄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도공, 재단사, 농부 등 6500명이 사는 도시 모드헤라가 태양광 에너지가 365일 24시간 내내 공급되는 인도 최초의 마을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9월부터 운영된 해당 마을은 태양열 사업을 통해 전기요금을 줄이고 남는 전기는 판매를 통해 마을의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라자트 주정부는 마을 주민들은 기존 시스템보다 60~100%까지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2021년 말,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 중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기존 40%에서 절반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인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970만달러(약137억원)을 투자해 이 마을의 발전소와 건물에 1300개가 넘는 옥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이다.

각각 1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들은 마을 사람들이 쓰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을 만들어낸다.

구자라트 전기업체의 책임자는 "이 프로젝트는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다. 지상에 설치된 6메가와트의 프로젝트, 15메가와트의 배터리 저장 시스템, 그리고 주택 1300여채에 설치된 1킬로와트의 지붕패널이다"라고 이번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인도 신재생 에너지 시장 규모. (사진=pixabay)

일본에도 지난 1960년대까지 일본 4대 공업지역 중 하나였던 기타큐슈시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한 바 있다.

인구 약 100만명으로 일본에서 13번째로 큰 도시 기타큐슈는 지난 1900년대 초 일본 최초의 대형 용광로를 갖춘 국영 제철소가 들어오며 제조업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급격한 성장 속에 환경 오염도 심화된 탓에 1960년대에 들어 기타큐슈 앞바다 도카이만은 '죽음의 바다'로 불렸고 공업 및 생활 폐수가 흘러든 무라사키 강 역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기타큐수 시는 환경오염 마을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1970년대, 기타큐슈 시의 구성원들이 협심해 정화 사업이 시작됐다.

기타큐슈 시 정화사업 전후 비교. (사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보고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1974년 도카이만에서는 수은 30ppm 이상 포함된 퇴적 찌꺼기 35만㎥를 제거하는 준설공사가 시행됐다.

무라사키 강에서는 1969년부터 80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강바닥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한편 강폭을 기존 59m에서 89m로 대폭 확장해 유수 능력을 높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하며 시에서도 정부보다 먼저 환경국을 설치, 엄격한 공해방지 조례를 만들고 대규모 도시 녹화 사업을 진행했다.

기업들도 공해 방지를 위해 생산설비를 바꿔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했고 오염물질을 거를 수 있는 설비 등을 설치하며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기타큐슈에 설립된 환경 박물관에는 연간 3700kg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에코하우스가 건축되어 있다.

기타큐슈의 에코하우스 (사진=기타큐슈 에코하우스 포털)
기타큐슈의 에코하우스. (사진=기타큐슈 에코하우스 포털)

건축면적 183㎡의 2층집 에코하우스는 태양열 등 자연 에너지를 통해 기본적 주거기능을 해결할 수 있다.

지붕에는 식물을 심어 실내 온도가 뜨거워지지 않게 했으며 지하 파이프를 통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지하 공기가 현관을 통해 들어오게 건축되었다.

에코하우스는 옥상에 태양열 전지판을 활용해 냉,난방 문제 해결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충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친환경 주택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1980년대 이후 기타큐슈는 오염을 극복하고 환경도시로 나아갈 수 있게 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환경백서를 통해 녹색도시로 변화한 기타큐슈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타큐슈는 지난 1990년 유엔환경계획(UNEP)으로부터 환경도시 글로벌상을 받은 데 이어 1992년 리우 회의에서는 유엔 자치단체 표창을 받으며 환경 오염을 극복한 도시로 알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도시나 신재생 에너지 마을은 단순히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자발적 참여를 볼 수 있는 사례다"라며 "기존의 친환경 건축물과 같은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변화와 친환경 생활의 중요성을 보다 친숙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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