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사막 한가운데 탄소 흡수하는 연못 조성? 탄소 흡수하는 블루카본 주목
[탄소 톺아보기] 사막 한가운데 탄소 흡수하는 연못 조성? 탄소 흡수하는 블루카본 주목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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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조류 이용해 탄소 흡수하는 연못 조성 추진
블루카본, 많은 양의 탄소 빠르게 빨아들여 효과적인 탄소흡수 수단으로 주목
조류를 이용한
영국의 스타트업 브릴리언트 플래닛은 조류를 이용해 사막에 연못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Brilliant Planet 홈페이지)

영국의 스타트업이 한 조류로 연못을 만들어 탄소를 흡수하는 연못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회사 브릴리언트 플래닛(Brliant Planet)의 라파엘 조바인(Raffael Jovine)은 모로코 사막 한가운데에 조류를 연못으로 만들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넷제로 바이 2050'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76억톤(t)의 탄소를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중 12억5500만톤이 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되어야 한다며 CCU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CUS 기술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활용하는 기술이다. 시멘트, 철강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다수의 기업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탄소배출제로 기술인 것.

브릴리언트 플래닛 기술 계획도. (그래픽=데일리e뉴스)

브릴리언트 플래닛은 CCUS 기술뿐만 아니라 갯벌과 열대우림 등 추가적인 탄소 흡수원을 활용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블루카본은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그린카본보다 빠른 흡수 속도를 보이면서도 수천 년동안 탄소 저장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브릴리언트 플래닛은 최근 주목 받는 탄소 저장 기술에 조류의 특성을 적용했다.

브릴리언트 플래닛은 모로코 인근 바다에서 조류 변종을 채취하고 해양 심층부에서 영양분이 많은 물을 끌어와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계획대로 될 경우 녹조는 한달 안에 넓어져서 각 1135만리터 이상의 연못 16개를 채울 수 있다.

해당 과정이 끝난 후에는 필터링을 거쳐 탄소가 들어간 물질들을 햇볕에 말린다. 즉, 이론적으로는 수천 년간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해양수산부)
블루카본 설명도. (사진=해양수산부)

브릴리언트 플래닛이 주목한 기술은 CCUS와 블루카본은 국내에서도 고가치 사업으로 평가 받는 중이다.

블루카본은 지난 2009년 UN 이 발간한 ‘블루카본-건강한 해양의 탄소 포집 역할’ 보고서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2019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공식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탄소수지 보고서(Global Carbon Budget)는 연간 블루카본의 탄소흡수량은 108억톤으로, 104억톤의 육상 산림과 비슷하지만 흡수 속도는 최대 50배 빠르며 적은 면적에서도 높은 흡수량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블루카본이 매우 효과적인 탄소 흡수 수단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블루카본으로는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잘피림 등 세 종류다.

염습지는 바닷물이 드나들어 염분 변화가 큰 습지로 염분에 강한 식물들이 자라는 습지를 뜻하며 잘피림은 거머리말, 새우말 등 현화식이 사는 곳을 뜻한다.

위 두 가지와 달리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받는 국내 갯벌이 탄소를 저장·흡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새로운 블루카본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김종성 서울대 교수팀은 2021년, 국내 갯벌이 연간 26만톤의 탄소를 흡수하며 약 1300만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저장 능력이나 탄소 흡수율 등에 관한 연구가 부족해 블루 카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 제고 및 탄소흡수 기능 강화로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오는 2024년까지 국내 갯벌 4개소를 대상으로 갯벌의 식생을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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