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기대 반, 걱정 반" 애플 페이, 드디어 한국 착륙하나
[트렌드 리포트] "기대 반, 걱정 반" 애플 페이, 드디어 한국 착륙하나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2.12.07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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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NFC 방식으로 결제 단말기 제한 예측...카드사 수수료도 이용 장벽 될 것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애플페이의 약관심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e뉴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애플페이의 약관심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서비스에 필요한 근접무선통신(NFC) 호환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12월 초보다 늦어지긴 했으나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폰 기기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인 삼성 페이를 자사 스마트폰에 도입했다. 삼성페이는 일반적인 신용·체크 카드 방식인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채용해 기존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후불 교통카드 연계도 가능해 일상에서 사용하기 용이하다. 

MST와 NFC 결제 방식 차이 및 특징. (그래픽=데일리e뉴스)

국내 시장에서 카드 결제는 대부분 MST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MST는 사용자가 등록한 카드의 정보들을 입력·저장해 암호화된 토큰으로 변환, 신용카드 리더기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존 실물 카드와 같은 방식이기 때문에 결제 단말기 교체나 추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연결해야 하는 불편이 있긴 했으나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든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를 납부할 필요도 없어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MST 방식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보안이 강화된 NFC 방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NFC 방식은 해당 기능을 탑재한 기기들끼리 서로 통신이 가능한 양방향 통신 기술로, 10cm 이하 거리에서만 통신이 가능하고 거래마다 일회성 고유번호를 만들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했다. 이런 장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NFC 단말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과 같이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현지 사정에 맞게 NFC 모듈을 중심으로 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NFC를 추가해 MTS는 물론 NFC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편의점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NFC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지만 15~20만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MST 방식 단말기를 사용 중이다.

즉 국내 상황 상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한정되는 것.

국내법 상 카드사는 가맹점에 단말기 설치 비용을 지원할 수 없다. (사진=pixabay)

일부에서는 애플이 애플페이 활성화를 위해 국내 협력사인 현대카드와 함께 단말기 교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내법 상 카드사가 단말기 설치 비용을 지원할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페이 사용자를 위해 자영업자들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 단말기를 교체해야 해 무작정 단말기를 교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직접 카드를 등록해 쓰는 삼성페이는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지만 애플페이는 카드사가 소비자 사용 금액의 0.1~0.15%의 수수료를 내야해 사용자를 늘릴 수 있는 초기, 얼마나 많은 카드사와의 협력이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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